알라딘 이수역 점은 독특했다.
많은 알라딘 중고매장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동그랗게 매장이 구성된 경우는 처음인 거 같았다.
규모는 상당히 아담했다. 하지만 장서가 적은 것 같지 않았다. 대신 경제적으로 공간을 배치해 책들이 꽉꽉 들어찬 느낌이었다.
열심히 책을 뒤지다가 지금은 절판된 강유원의 <장미의 이름 읽기>를 구입했다.
강유원의 절판도서는 중고로 구하려면 4~5만원 정도는 줘야 하는데
알라딘은 희귀 절판도서도 언제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기에 4천원대로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이수역 내부에 있는 매장이라 근처 직장인들이나, 약속 시간이 남은 이들이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다른 매장처럼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꼭 도서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구경하고, 일부분은 읽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알라딘 매장이 들어선 자리는 원래 지하철 예술무대가 있던 자리라고 한다.
센스 있게 원래의 공간을 그대로 인테리어로 살렸다.
어쩌면 이 공간을 활용해 작은 문화 행사 공간으로 재활용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보는 알라딘 매장들과 달리 디자인 측면에서 매우 독특한 공간이었다. 동그란 공간을 살리려다 보니 개성있는 인테리어가 만들어진 거 같다. 특수 주문한 듯한 동그란 책장이 고성의 둥근 첨탑에 위치한 도서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내부 디자인도 평범한 하얀 테이블이 아닌 개성 있는 테이블이 배치됐다.
다음 기회에 또 좋은 책이 있거나,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방문해봐야겠다.
곧 다가올 무더운 여름에 괜찮은 휴식처가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