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령 - 설우특선 5 설우특선 5
미우라 아야꼬 지음 / 설우사 / 199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첨에 설령이라는 제목을 보고 "설령 ~ 할 지라도.."의 설령인줄 알았다. 그러나 설령은 일본의 시오가리고개를 한문음으로 읽은 것으로 시오가리고개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눈고개이다.

홋카이도의 철도는 시오가리고개를 넘는다. 1909년 2월28일 그 고개에서 기관차에서 객차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객차는 시오가리고개를 속력을 다해 미끄러져내려갔다. 그런데 그 객차에 타고있던 나가노 마사오라고 하는 독실한 크리스챤이 몸을 던져 미끄러지는 객차를 세운 것이다. 하얀눈위에 흩어진 선혈...

<설령>은 그 나가노 마사오를 모델로 한 소설이다. 그의 유언대로 그의 기록은 다 태워졌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그의 주변 인물들에 의하면 나가노 마사오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진실하고 사랑하고 섬기는 온후한 크리스찬이었다고 한다.

이 소설의 내용에 관해서는 이미 들어본 바가 있어서 어떤 결말이 날 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결혼을 앞두고 철로에 몸을 던져 죽겠지...그러나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결말을 보면서 나는 울었다.

숭고하다.

세상의 모든 크리스챤이 이 사람처럼... 죄와 싸우면서도 삶의 모든 부분에서 진실하고 정직하고 성실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세상사람들 속에 묻어 있는 듯 없는 듯, 알수도 없게 알리지도 않고 아무런 영향력도 없는 나의 삶에 어떤 회의를 해야할까..

삶은 죄와의 동거가 아니면 전쟁이다. 유일한 승리의 전략은 예수그리스도를 지휘관으로 삼는 것인데...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많은 과정을 거쳐 그 전략을 깨닫게 되기까지...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기까지...

나는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중턱에서 그 과정을 기다리고 있다.

내가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