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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ㅣ 웅진 완역 세계명작 6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에델 프랭클린 베츠 그림, 손영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어렸을때 한번쯤 꿔보았을만한 꿈이다. 공주님이란 아주 품위있고 고상한데다가 상냥하고 예쁘고 레이스와 프릴로 장식된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숙녀이다. 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을것이다. 물론 내게도 어렸을적엔 그런 꿈이 있었다. 어린시절의 내게는 분홍색의 프릴이 달린 긴 잠옷이 있었는데 난 그 잠옷을 좋아했었다. 왜 좋아했는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ㅡㅡ; 드레스같은 옷을 사달라고 조른적도 있었다. 물론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마 결혼하게되어서 웨딩드레스라도 입지 않는이상 드레스를 입고자 하는 꿈은 실현되기 어려울것같다. 하지만 그 꿈을 꾸었던 것은 소공녀를 즐겨읽던 초등학교 3,4학년때적 얘기고 5,6학년 때와 중학교 때는 오히려 왕자가 되고싶었던것같다. 여자애들을 괴롭히는 악당들을 물리치는 정의의 사도!!! 하긴 내몸하나 지키기에도 급급했지만 어쨌든 그런 꿈을 꾸었었다.
내가 꿈꾸던 공주님은 옛날 기사이야기에 주로 나오는 공주님이었지만 세어러는 그런 공주는 아니었다. 하지만 공주의 전통을 잇고 있는 공주였다. 진짜공주가 아니면서 공주노릇을 한다는 것은 그녀 자신이 한말처럼 쉬운일이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진정 공주다웠다. 강한 자존심과 약자에대한 동정, 갖은 모욕을 당해도 모욕을 준사람처럼 천해지지는 않겠다는 그 고상함은 역시 대단했다. 문득 이 나이에 공주꿈을 꾸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ㅡㅡ;; 하지만 비록 어리지 않다고 해도 고상한 품위를 갖고자하는 20대에게 누가 뭐라고 할 것인가.ㅡㅡ*
냉철하게 생각했을때 그렇게 떠받들려 살았던 세어러가 비뚤어지지 않고 자라났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그렇게 떠받들려살다가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뚤어지지 않은것은 또 놀라운 일이다. 세어러의 천성속에 중심을 꿰뚫는 공주정신이 없고서야 이루어지지 못했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공주정신은 어떻게 심을 수 있을까? 품위와 고상함을 상냥함과 자존감을 어떻게 하면 욕하기를 즐겨하고 장난질에 물든 수많은 왕자, 공주 지망생들에게 심어줄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