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 양장본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이정도의 폭력이면 굳이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아동학대로 구속될 만하다고 생각된다. 인간적으로 너무 많이 패는 것 같아 제제가 너무 불쌍했다. 어린아이들의 장난은 대부분 핏속에 악마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관심을 끌고 싶은 마음때문이다. 가난한 집에서 바쁜 가족들이 5살남짓한 제제에게 과연 얼마만큼의 관심을 줄 수 있었겠는가? 오히려 그의 동생 루이스를 더 챙겨줄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루이스 나이때 제제도 제제가 기억못해서 그렇지 그만큼 착했을지 누가 알겠는가? 실제로 진심어린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은 긍적적이고 밝고 착하다고 한다. 제제는 사랑을 많이 받았을까? 이 책으로부터 사랑하긴하는데 제대로 표현 못하는 사람도 많은것 같다.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가난하고 바빠서 였을지 모르겠다.

내가 제제를 사랑했던이유는 앤을 사랑했던 것 처럼 그자체에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내곁에 제제같은 아이가 있다면 나도 매우화를 냈을지 모르는 일이다. 제제를 사랑했던 이유는 제제의 곁에 밍기뉴가 뽀르뚜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제의 상상력과 그의 성장까지 보여주는 밍기뉴는 어쩌면 앤보다도 더하다라는 것을 증명할 거리도 될법하다. 그의 곁에서 그를 사랑하던 뽀르뚜가는 매슈만큼 매력적이다.

사랑을 가르친다는 것은 어렵지않다. 사랑해주고 믿어주면 되는 것이다.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에게 제제는 못되게 굴지도 말썽을 피우지도 않았다. 더구나 그들은 제제가 착하고 천사같다고 믿어주었기 때문에...솔직히 그렇다. 에드문드아저씨와 글로리아도 제제를 사랑해주었지만 믿어주진 않았다. 애정과 더불어서 사랑에는 믿음이 필요하다. 쎄실리아 빠임선생님, 아리오발두 아저씨, 그리고...뽀르뚜가처럼...

좀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사랑하고 믿어주었다면 그는 좀더 예쁘게 성장할 수도 있었을것이다. 그토록 아프지도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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