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의 종말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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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존재, 다른 삶의 형식, 다른 세계를 부정하는 신자유주의의 소비사회 속에서 자아는 나르시시트화를 가속화한다. 부정성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상실하고 타자에게 버림받은 자아는 동일자의 지옥 속에서 긍정성에 질식하여 결국 우울증에 걸린다.

 

여태까지 읽은 한병철 교수님의 저서에서 말하는 모든 문제는 타자의 부정성이 사라져서 발생한다. 나의 지배 영역에 포섭되지 않는 타자의 비대칭성과 외재성을 전제하는 에로스. 에로스의 종말은 곧 타자의 소멸.

 

'에로스' 가 종말 한 시대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사유. "철학은 에로스를 로고스로 번역한 것" 이며 차이를 전제로 한 타자의 관점에서 <사유> 하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 즉 불가해한 삶을 살아온 나와 다른 존재인 타자를 환대하고 사유할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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