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그림책 학교
유영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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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솔직한 그림책 감상과

생각의 틀을 깨는 그림책 읽기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유영호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아이와 함께 커가는 육아맘이지만 늘 성장은 제자리인 것 같은 엄마랍니다.

콩군과 함께 보낸 시간의 내공이 쌓여 찡이군과는 좀 더 쉽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육아는 매일 매일이 새롭네요.

더욱이 책육아는 아이의 성향에 따라, 그리고 동시대적 배경에 따라 조금씩 변화되어 적용해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를 위한 진짜 그림책'을 찾는 방법도 터득해야 하고요.

콩군보다는 좀 더 책과 덜 가까운 찡이군을 위해 엄마로서 책육아 내공을 쌓아 올리는데 도움이 될 책을 만나봤답니다.




 



바로 학교도서관저널에서 '그림책에 대한 교육서이자 안내서'인 『그림책 학교 시리즈』 출간된,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랍니다.

그림책으로 교육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지식과 노하우를 담아 책을 만든다는 소개글이 '믿고 따라가보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주더군요.

더불어 전 추천도서목록 등을 알려주는 정기 월간지를 발행하는 곳으로만 '학교도서관저널'을 접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흥미로운 책들이 단행본으로 많이 출간되어 있어서 더 찾아 읽어봐야겠네요.




 



그럼 교육의 변화를 그림책에서부터 찾고 있는 이 책,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시각으로 다양한 감정들을 쏟아내는 아이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림책 읽기를 어떻게 아이에게 적용해 볼 수 있을지,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속으로 낯선 그림책 여행을 떠나 볼까요?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이 책은 기존의 육아서처럼 아이 연령대에 맞는 그림책들을 추천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 책은 아니랍니다.

많은 아이들이 즐겨 읽기도 하고, 주변이나 미디어에서 권하거나 수상작 등의 책들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그림책 읽기를 권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책이에요.




 



먼저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권할 때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닌 어른들의 판단 기준으로만 제시한 것은 아닌지,

아이들의 뛰어난 상상력을 키워주는지 아니면 제한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

각 주제별로 해당하는 책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며 낯선 그림책 읽기로의 여행을 안내해준답니다.


또한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책속에는 그림책을 읽은 아이들의 반응을 아이들이 느낀 그대로 가감없이 전해주고 있어요.

전 아이들의 다채로운 반응들이 담긴 이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더군요.

아이들의 다양한 감정과 사유들을 접하면서 이토록 다양한 느낌들을 작가의 의도나 어른들의 생각의 잣대로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진 않은지 돌이켜 보게 되었네요.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끌어내어 준 부분이 있어 눈길이 머물렀네요.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속의 〈학교 밖에서도 배우는 아이들〉 부분에 소개된  「도서관에 간 사자」 라는 그림책 이야기에요.

매력적인 사자의 이끌림에 도서관을 흥미롭게 대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저도 아이와 함께 본 그림책이거든요.

그런데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규칙'이라는 단어의 반복성에는 주목해보지 못했어요.

'사자처럼 도서관에서 흥미로움을 발견할 수 있겠지'라는 것보다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이 먼저 떠올라서 아이들은 답답함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이 책을 단편적으로만 대했던 것 같아서,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좀 더 면밀히 그림책을 살펴봐야겠어요.

배움과 경험의 즐거움을 먼저 이야기하기 보다는 '규칙'을 더 중시하는 듯한 어른들의 관점이 담겨 있어, 아이들에게 권위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 부분은 없는지 말이죠.

좀 더 아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그림책을 찾아봐야겠어요.




 



유영호 작가님의 글에 덧붙여 '스키마언어교육연구소'의 연구원분들이 덧붙여 써주신 3장의 〈그림책 깊이 읽기〉 부분도 흥미롭게 읽었어요.

세계 유명 그림책 수상작, 현실 그대로 반영한 그림책과 은유와 상징을 담은 그림책에 대한 견해와 더불어 연령별 아이들의 반응까지 함께 살필 수 있거든요.


저도 어릴 적 콩군에게 국내외 수상작들인 그림책은 무조건 보여줬었답니다.

수상작이나 미디어에서 추천하는 책들은 많은 아이들도 접해 볼테니 내 아이가 뒤처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더욱 조바심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주변에서 추천하는 책들이 아이가 모두 소화해내기란 사실상 힘든 경우도 많았어요.

아이들마다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으로 만들어 채워넣는 능력들이 천차만별이니까요.

게다가 그림책을 글이 적다고 해서 결코 이해하기 쉬운 책이라 단정 지을 수는 없으니 말이죠.



이렇듯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책에서는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그림책을 너무 쉽게 단정짓고 제한적인 그림책 읽기를 강요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수 있는 팁들이 담겨 있답니다.

평소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들이 이 책을 통해 발견된다면 그 또한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고르는데 있어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있을테니 책육아에 있어 활용해보면 좋을 거에요.





 



"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그림책 찾기 여행 "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껏 아이에게 권했던 그림책들이 또 다른 의미들로 다가왔어요.

'내가 아이에게 내 생각과 똑같아지길 채근한 것은 아닐까?',

'작가가 의도한 바와 다른 아이의 생각을 난 제대로 인정해주었을까?' 라는 생각들이 들어서요.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아이가 자신의 흥미를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그림책 읽기도 틀렸다 말할 수는 없는데,

자꾸만 어른의 입장에서의 보편적인 생각들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작가의 손을 떠난 책은 그 의미가 오롯이 독자에게 있다'라고 말한 어느 작가의 말처럼요.


아이들을 위해 권하는 그림책이 어른들의 관점에서 선택되어지고 아이들에게 정해진 생각을 강요하는 오류를 조금씩 줄여나가기 위해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이 책이 그런 '생각의 전환점을 가져올 도움닫기'가 되어주면 좋겠네요.






- 학교도서관저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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