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복이가 돌아왔다 마주별 중학년 동화 2
이경순 지음, 영민 그림 / 마주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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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복이가 돌아왔다]

글 이경순 / 그림 영민

마주별






마주별 출판사에서 초등 3,4학년을 위한 동화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어요.

서로 어우러지며 '우리'로 함께 보내는 시간들의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답니다.

오늘 들려 드릴 이야기는 <마주별 중학년 동화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똘복이가 돌아왔다] 입니다.





요즘은 주변에서 반려견, 반려묘들을 흔히 볼 수 있죠.

콩군도 어릴 때에는 종종 반려견을 키우고 싶다고 해서,

스스로 돌볼 수 있을 자신이 생기면 그 때 함께 하자 했거든요.

이제는 혼자 잘 돌볼 수 있을 것 같아 슬쩍 이야기를 꺼냈더니 이젠 좀 두려운 마음이 생겨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건 미뤄두자 하네요.

콩군처럼 이별이 두려워져서 반려가족과 함께 하려는 결심이 힘들수도 있겠다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릿합니다.


콩군 생각처럼 이렇게 가족이라 여기는 반려동물들과 함께 지내면서 질병이나 사고로 어쩔 수 없이 이별을 마주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건 막을 수 없겠죠.

이러한 이별이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마음이 너무 힘든 일이기에 이를 잘 극복하는 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에서 쓰여진 책이 바로 [똘복이가 돌아왔다] 랍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수호규태는 같은 반 친구이지만,  때문에 '요강맨'이라 불리게 된 수호.


수호는 얼마 전까지 '똘복'이라는 강아지와 함께 지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해야 했죠.

자신 때문에 똘복이와 이별한 것 같은 죄책감도 들고, 함께 지낼 때 제대로 해주시 못한 것만 생각나서 수호에겐 슬프고 힘든 하루하루였어요.









그러다 할머니가 들려주셨던 옛날 이야기에서 '질경이 씨앗 기름'으로 불을 켜면 그리워하던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말똘복이 영혼을 불러낸 수호.

게다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니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네요.

똘복이의 영혼을 마주한 수호는 너무나 기뻤지만, 똘복이와 학교를 함께 다니면서 곤란한 상황만 생기게 되네요.










수호 눈에는 보이는 똘복이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으니,

수호의 행동 하나하나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한 강아지를 잃은 슬픔이 너무 커서 헛 것이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기도 하죠.

그러다 수호엄마와 함께 병원에 가게 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펫로스 증후군'이라며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죠.


'펫로스 증후군'이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된 콩군과 저.

'맞아! 너무나 슬퍼서 아무것도 못하고 매일 울기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라며 콩군이 이런 병명도 있다니,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도 있으니 기억해놓아야겠다네요.


어른들도 이별이 힘든데 아이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너무나 힘든 시간들일 거에요.

의사 선생님의 말씀대로 함께 감정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고, 함께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들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콩군도 지금 당장은 이러한 이유들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지만,

언젠가 함께 하고픈 마음이 있기에 책에 제시된 '펫로스 증후군 극복 방법'을 꼼꼼하게 읽어 보더라고요.




과연 수호는 펫로스 증후군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이별로 하루하루를 힘들고 슬프게만 보냈던 날들을 이제는 똘복이와의 즐거운 추억을 되새기며 조금은 마음 가벼이 보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매번 티격하던 규태와의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똘복이가 돌아왔다] 책장을 넘겨 확인해보세요.^^










[똘복이가 돌아왔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작가님의 생각을 읽으며 이 책이 어떻게 쓰여지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똘복이를 잃은 수호처럼 작가님도 같은 경험이 있었기에 그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이 책이 나온거라 하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더욱 아립니다.


저도 어릴 때 하얗고 이쁜 강아지를 키웠었거든요.

병에 걸려 치료도 받았지만 그래도 힘들었는지 제 곁을 떠난 그 강아지가 생각나서 읽는 동안 먹먹해졌었네요.

정말 강아지가 있었던 자리만 봐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던 시간들이 참 오래 지속되었었죠.

학교 다니며 바쁘다는 핑계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자책도, 빈 자리의 슬픔도 한없이 이어질 것 같은 시간들을 보내면서 그래도 차츰 먹먹함이 옅어졌던 기억이 한꺼번에 몰려 오네요.

그런 이별이 너무 두렵고 힘들어서 그 이후로는 반려동물은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펫로스 증후군'

이 단어를 그때도 알았더라면, 어쩔 수 없었던 이별을 받아들이는게 그래도 조금은 덜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와 아이들이 [똘복이가 돌아왔다] 이 책으로 언제든 일어날 수 있을 이별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한 번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벌써 이런 이별을 경험한 친구들에게는 따스한 위로를 안겨 줄 [똘복이가 돌아왔다]로 한 번 더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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