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이현 지음, 최경식 그림 / 만만한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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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탐험하는 것이 내 임무!!


[나는 화성탐사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글 이현 / 그림 최경식

만만한책방





'광활한'이라는 단어로도 모두 담지 못할 우주의 공간을 우리는 늘 궁금해하죠.

지금도 우주로 향하는 우주인들과 탐사 로봇들도 있을거고요.


2019년이 인류가 달에 착륙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였잖아요.

달만큼이나 우리가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태양계의 행성인 '화성'

화성에서 살아 남았던 영화도 나올 정도이니 우리의 화성 탐사에 대한 노력은 오래 전부터 꾸준히 이루어져 왔답니다.







 




[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이 책은 2004년 1월 25일 화성에 착륙해서 2019년 2월 13일 임무가 종료될 때까지의 '오퍼튜니티'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아직 인간이 직접 화성에서 탐사 작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보다 먼저 보내져 행성을 탐사하기 위한 탐사선(로보, Rover)인 '오퍼튜니티'는 미국 NASA에 의해 만들어진 화성 탐사 로봇이랍니다.









쌍둥이 화성 탐사 로봇 '스피릿'도 화성을 탐사하기 위해 있었지만,  

'스피릿'과 만나기엔 너무 먼 거리에 떨어져 탐사를 시작한 '오퍼튜니티'.


화성에서 오퍼튜니티가 견딜 수 있는 시간은 90일 정도로 예상했어요.

일교차가 극심하고 추운 기간이 오랫동안 이어지기 때문에 태양광으로 충전해서 움직여야 하는 오퍼튜니티가 오랜 시간동안 탐사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네요.










태양광으로 충전을 한 뒤, 여섯 개의 바퀴를 굴려 1초에 겨우 5센티미터를 움직일 수 있었던 오퍼튜니티에게 화성 탐사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생명체의 흔적 찾기'임무를 맡았던 오퍼튜니티는 의미있는 일들을 해냈답니다.

오퍼튜니티고대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증거인 콩알 같은 돌멩이 사진들을 비롯해 20만장이 넘는 사진들을 지구로 전송해주었어요.


이렇게 천천히 자신이 맡은 임무를 차근차근 해나가는 오퍼튜니티에게는 위험한 고비들도 있었답니다.

모래 폭풍을 만나 한동안 잠이 들어 있어야 했고, 바퀴에 문제가 생겨 모래속에 한참을 빠져있어야 했었죠.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위태롭고 힘들었던 '마라톤 계곡(오퍼튜니티가 탐사한 길)'을 지나온 2018년 6월 10일, '인내심의 계곡'에서 모래 폭풍을 만나 긴 잠에 들어버린 '오퍼튜니티'.












(출처: 미국 NASA [https://mars.nasa.gov/news/8413/nasas-opportunity-rover-mission-on-mars-comes-to-end/] )

※ 콩군이 오퍼튜니티가 찍은 자신의 그림자 실제 사진을 보고 싶다 해서 검색해봤네요.

실사진을 보니 더 애잔함이 묻어나는 건 콩군과 저 뿐만은 아니겠죠?





[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를 읽는 내내, 콩군과 전 오퍼튜니티와 함께 화성을 탐사하는 듯이 생생하게 느꼈답니다.

오퍼튜니티를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숨을 불어 넣어 준 작가님 덕분인 듯 해요.


[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책 한 권으로 인해, 오퍼튜니티안쓰럽게 여겨지기도, 다행스럽다 생각되기도 하다가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시간들이었어요.


화성 주위를 도는 2개의 위성'포보스''데이모스'오퍼튜니티를 지켜봐주는 듯 하다는 내용 때문오퍼튜니티가 너무 외로웠을 것 같다는 콩군!!










화성 탐사 연구원들이 90여일 정도를 버틸 수 있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1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맡은 임무를 성실히 해 준 오퍼튜니티에게,

그저 '안녕~ 오퍼튜니티!'라고만 말하기에는 왠지 모르게 코 끝이 아려오네요.


[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오퍼튜니티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의 이야기보다는, 

화성에서 그 긴 시간동안 홀로 남아 끝까지 탐사를 멈추지 않았던 오퍼튜니티가 맞이한 마지막 순간이 쓸쓸했을 것 같다는 아이의 말에 울컥해버렸거든요.



외로이 홀로 탐사를 마치고 긴 잠에 빠져 있을 오퍼튜니티를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직접 가서 깨워 줄 날이 오지 않을까요?

"오퍼튜니티~ 우리가 다시 만날 그때까지 편안히 잠자고 있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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