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크로스오버에 집중하던 조수미 씨가 본래의 클래식 음악으로 돌아왔습니다. 말도 많았죠. 안티까지는 아니어도 거부감을 갖는 분도 많이 생겼죠.
음반을 넣고 플레이를 시키면 첫곡이 흥겹게 시작하면서 좋게 다가옵니다. 특히 Coffee Cantata는 커피를 마시지도 않는 제가 커피가 생각나게 할 만큼 향기로왔구요. 파리넬리의 잊을 수 없는 곡이며, 제가 좋아하는 Messiah 중 한곡도 포함이 되어 있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편안한 자세로 청취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조수미 씨의 크로스오버에만 익숙하셨던 분들도 쉽게 적응하실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클래식 음반을 많이 내주시면 하는 바램이 생깁니다.
워낙 고음의 발성을 하다보니 제 앰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가끔씩 목소리가 갈라지는 겁니다. SACDP로 돌려보고, CDP로도 돌려보고 했는데, 계속 갈라지는 음이 어쩌다 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사놓고 거의 안 듣다가, 앰프를 한번 바꿔보니 아주 깨끗하게 올라가더군요. 바로 앰프를 바꿨습니다.
이 음반 SACD 버전도 있는데, 정보란에 SACDP에서만 플레이가 된다고 되어 있는데, 이거 HYBRID 음반입니다. 당연히 CDP에서도 동작이 됩니다. SACD의 경우 더 자연스러운 조수미 씨의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