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픽션 - 과학은 어떻게 추락하는가
스튜어트 리치 지음, 김종명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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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인상은 두꺼운 과학책이라 어렵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막상 읽다보니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쓰여져 읽기 쉽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나와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너무 익숙하고 유명한 과학 이론들이 사실 거짓이었다니..이 책을 읽기 전까지 미처 몰랐던 것들도 많아서 너무 충격적이었다.

유명 과학자가 연구했다고 하고, 과학적인 결과라고 하면 너무 쉽게 믿어오지 않았나 돌아보게 되었다. 과학자는 당연히 진리를 추구하고 진실되게 연구할 것이라고 믿지만 사실은 그 믿음이 사기꾼들에게 너무 쉬운 환경을 만들지는 않았나?

2004년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사기 사건도 굉장히 강렬한 기억이었음에도 그땐 그게 정말 사실이었으면 하고 믿고 싶은 마음도 컸던 것 같다. 당시 분위기는 그는 정말 천재로 추앙받고 이제 세상에 암으로 걱정할 일은 없어질 줄 알았는데.. 그런데 이 사건 뿐 아니라 유명한 실험들도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아주 대표적인 스탠퍼드 감옥 실험, 파워포즈, 수면시간에 대한 것까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사실로만 알고 있었다. 의심없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인거다. 저명한 학회에 올라왔고, 베스트셀러이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는 이유로..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다..! (대충격)

과학은 나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가다보면 나오는 수많은 정보들도 과학 실험에 근거한게 많았고 그것도 틀린게 많았다. 병원에 가거나 백신을 맞는 일들도 모두 과학과 관련된 거다. 생명과 직결된 것들인데 당장 몇달 뒤면 뒤집어질 수도 있을 이야기를 믿고 있지는 않았는지.. 아찔해졌다.

거짓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마음에 늘 갖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는 연구 조작을 막기 위한 다양한 대안법도 소개되고 있는데 과학자와 그들이 속한 세계에서의 시스템도 바뀌어야겠지만 일반 대중들도 과학을 의심하고 비판적 태도를 가지면 과학 사기꾼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됐다.



우리가 과학을 하는 방식의 심각한 문제점으로

재현성을 꼽는다.

원칙적으로는 누구나 같은 실험을 반복하고 같은 결과를 얻어야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많은 실험이 재현될 수 없었다..!

의심없이 받아들여졌고 재현을 해볼 생각도 하지 않았고

재현을 해서 아니라는 것이 밝혀져도 이를 학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과학자들이 갖춰야 할 올바른 기준인 '머튼규범'

1. 보편주의

누가 발견했건 그 지식을 찾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 옳다면 모두 같은 가치를 가진 지식이라는 주장

2. 사심없음

과학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우주가 작동하는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존재한다

3. 공동체성

과학자들은 지식을 서로 공유해야 한다

4. 조직적 회의주의

모든 데이터와 그것을 얻는데 사용한 과학적 방법론이 옳은지에 대해 제대로 확인할 때까지는 결과에 대한 판단을 보류해야 한다.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마도 과학사기가 미치는 가장 치명적인 결과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 시대 이후

과학, 데이터와 더 가까워진 우리들.

과학을 너무 순진하게 믿고 있지는 않았나?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과학을 바라보는 태도는?

과학이 어떻게 추락하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재현되지 않으면 과학이 아니다 !




https://blog.naver.com/honey__biya/222653015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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