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는다 - 개인 맞춤형 그림 트레이닝북
나리토미 미오리 지음, 양필성 옮김 / 스몰빅아트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생겼을 때 처음으로 읽어 봄직한 도서다

저자는 데셍을 가르치는 일본 사람. 데셍, 크로키, 모사 등 관련 용어를 설명해준다. 관련 서적 몇 가지와 도구와 몇몇 예시도 포함 되어 있다

아울러 저자가 초심자들이 마주칠 수 있는 실수들을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고
어떻게 시작하면 될지 약간의 힌트를 던져준다

입문서이며 자기계발서의 느낌이 나는 책이어서 쉬이 읽힌다. 난 몇 시간만에 슥 보고 중요 부분만 발췌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간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례들을 읽다보니 내가 미술 시간에 만들었던 낯간지러운 작품들이 떠올랐다
드래곤볼의 용을 베꼈 던 것, 티라노 사우루스가 마치 직립한 도룡뇽 같았던 찰흙 작품, 아무리 덧칠해도 어둡기만 한 유화, 이목구비가 그저 동그라미 일곱개로 보이는 자화상 등...

미술 실력과와 필체가 엉망이어서 꾸지람을 들었던 때도 생각났다.
모르니까 못하는 것일 뿐인데, 그쪽 분야에 감각이 없다는 얘기들을 자주 들었던 것 같다. 그런 소리를 학창 시절에 유난히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미적 감각이 없으니 다른 것을 해야지 하고 너무나 쉽게 이쪽의 관심을 끊어 버렸다.

어떤 한 시점의 나, 그 단편만 보고 능력이 어쩌네 하고 평가받는게 지금으로서는 몸서리쳐지거나 코웃음이 쳐지지만, 어릴 땐 정말 그런가보다하고 여과 없이 받아들였다. 재능.... 천재성.... 그런게 없으면 빨리 다른거나 하라고 권하는 문화가 어느 정도 유행처럼 퍼져있었던 것이 아닐까?

문득 최근에 산책하다 깨달은 바가 떠올랐다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고 좋아하는 일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절망이다.`
다양한 역사를 읽어보고 싶은 요즘, 미술사나 데셍에 관련된 책들도 읽어 봄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피곤하니까 그런지 아침부터 글이 비에 젖은듯 축축하다)

참고:구글에서 무료로 하루 대여를 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북으로 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