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VOCA 33000
문덕 지음 / 지수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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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 군데 오타가 상당히 많아서 사전을 자주 찾아봤다
양이 많아서 그럴려니 할 수 있지만 몇 번의 개정을 거친 책이 이러면 곤란하다

군데 군데 어원분석이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크게 문제가 없다

접사를 일일히 표기하진 않았다
의도적인 편집인듯하다 대신 한글 분석과 접사 파트 설명을 찾아보면
유추가 가능하다
접사에 대한 이해를 했다면 도움이 될 듯

고급 어휘 및 접사 해설은 스페셜팩이라는 부록에 있는데
고급어휘는 해설이 안되어 있고 접사는 뭉뚱그려 요약해 놓아서
어원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자 할 때 찾기가 불편하다
그리고
접사 부분은 거로 김정기 선생님 책이 더 정리가 잘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뒷부분에 난이도별로 다시 단어를 열거해 놓았는데 숨이 막힐정도로 빽빽하다
거로도 마찬가지다
앞에서 나온 단어들을 모아서 보여준다는 취지인 것 같으나
나의 개인적인 공부법과 맞질않아 그냥 슥 넘기게 되었다

참고로 두 책을 보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etymology dictionary 를 찾아 보는게 꽤 도움이 되었다
네이티브가 아닌 사람들이 쓴 어원분석과 원문?사전을 쓴 전문가들의 분석을 비교해보니 도움이 많이 되었고
한국의 실제 어휘 강의 현장이나 참고서를 쓸 때 설명하기 난감한 부분들을 공감해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제대로 된 어휘 분석 책이 많이 없고
엉뚱한 연상법으로 어휘의 실제 어감을 오염시키는 책들 보다는 낫기에
간단하게라도 읽어 볼만하다
상당한 양의 어휘를 보고 스스로가 반성이 되기도 했으나 개인별 어휘 수준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므로 학습후 얼만큼 만족할지는 각자의 몫일듯

독해와 리스닝 (최근에서야 취업용 스피킹)위주의 영어 교육을 받아온 터라
어휘 자체에 대한 공부를 해보니 도움이 많이 되었다
마치 산더미 처럼 보관해둔 어휘 창고에 선반을 짜서 박스에 넣을 수 있게끔 분류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한자 자원 분석이나 국어의 합성어를 공부하는 것에도 비교참조가 되었다
(형태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음) 그간 편중된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을 반성하게 되는 기회이기도 했다

뭐 여하튼 덕분에 어휘도 많이 늘고 영영 사전에대한 관심도 생겨서 사전을 보통 책처럼 슥슥 읽어 보고 있다

어떤 책을 보고 무엇을 얻고 깨달을지는 양질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고를 확장 시키는 긍정적 태도에도 달린듯 하다

느낀점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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