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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학교의 미래 - 현직 초등교사·교육학자가 예측하는 내일의 교육
김재현 외 지음 / 오브바이포 / 2021년 2월
평점 :
코로나 이전에도 이미 우리의 교육은 사회 변화에 따라 새로운 미래를 모색해야만 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순식간에 엄청난 변화를 감당해야만 했다. 충분히 생각하고 준비하지 못한 가운데 마주친 학교, 교사,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과 학부모.
2021년이 되었고 새로운 학년의 시작을 직전에 앞두고 이 책을 받았을 때도 우리 모두의 바람과는 달리 코로나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분명한 차이점이라면 이제는 좀더 생각하고 좀더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에 대한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어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읽었고 질문과 대답의 대화체 형식이라서 더 술술 잘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학부모가 묻고 선생님이 답하는 꼭지들은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듯하다. 학부모 뿐 아니라 힘겨워하는 교사를 위한 제안도 인상적이었다. 교사에게는 장비와 스킬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가르치고하 하는 열정이라는 것, 팬데믹 기간동안 아이들이 겪은 큰 어려움은 어쩌면 학력저하가 아니라 아이들이 삶에서 놀이를 놓친 측면이라는 구절이 참 인상적이고 공감되었다. 그리고 3월이면 자연스럽게 맺었던 교사-학생, 교사-학부모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교사는 단지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적 보호자였다는 구절도 너무 인상적이었다.
기술이 발달하면 우리의 물리적인 학교가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예측도 한때 있었으나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온라인 수업을 경험하며 우리는 몸소 느꼈다. 우리의 학교가 그렇게 쉽게 사라질 수 있는 공간이 아니고 교사가 컴퓨터와 온라인매체로 쉽게 대체될 수 없음을 말이다.
코로나 시대의 교사와 학부모라면 한번쯤은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