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 LE VOL.5 [미 방영분 포함 한정판]
카사이 켄이치 감독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꿈과 사랑 때문에 방황하는 청춘들을 위한 자양강장제. 애니도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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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코넬 울리치 지음, 이은경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명불허전. 글만 읽어도 그날의 밤이 눈 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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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하리 남성 타자 학교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4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북앳북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남아프리카 보츠나와의 가보로네에 탐정 사무소를 차린 '아줌마 탐정' 음마 라모츠웨.
<칼라하리 남성 타자학교>는 음마 라모츠웨를 주인공으로 하는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시리즈의 제 4탄이다.

음마 라모츠웨의 이제까지 삶은 이러하다.

아버지: 평화를 사랑하는 현명한 남자 오베드 라모츠웨. 여자였던 음마를 보츠나와의 어떤 남자에게도 밀리지 않는 당차고 멋진 여성으로 길러냄.
한번의 결혼 실패 경력 : 누구나가 사랑했던 재즈 뮤지션이었던 전남편. 가정에 무관심 하고 색과 약에 약했던 그는 음마 라모츠웨의 유산에도 아랑곳 하지 않던 일명 망나니.
현재의 정혼자 : 동네에서 착하기로 소문난 자동차 정비소 주인 마테코니와 약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음.
현재의 직업 : 보츠나와 최초의 탐정 사무소인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를 창업, 바람난 남편 찾기, 잃어버린 첫사랑 찾기 등의 일을 돕고 있음. 최근 좋은 성적으로 대학교를 졸업했으나 푸짐한 몸과 평범한 얼굴 때문에 취직길이 막힌 비서 마쿠치를 채용하여 회사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중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는 보츠나와 최초의 여성 탐정인 '음마 라모츠웨'의 삶과, 그녀에게 찾아오는 의뢰인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전개된다. 탐정이 나오고, 외뢰인이 나오고, 뒤가 켕기는 사건들이 나오지만 그렇다고 비열하고, 피튀기고, 흥미진진한 스릴러가 살아있는 추리소설은 아니다.

탐정인 음마 라모츠웨가 의뢰인들이 부탁한 사람을 찾는 방식은 그녀가 사는 동네 만큼이나 투박하고 소박하다. 대체로 그 동네에서 가장 인맥 넓고, 남의 이야기 하는거 좋아하시고, 연륜 있으신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찾아가 '혹시 이런 사람 아세요?'라고 하면 대충 답이 나온다.(워낙 동네가 좁다.) 또 그 당사자를 만나서도 '문이 열려 있어서 들어왔어요. 아무개씨 맞으시죠. 문패에 써있었어요.'가 전부다. 그러니 긴박감 있는 추리와 반전을 기대하는 독자라면 이 소설이 제 아무리 추리 섹션에 꽂혀있다 해도 절대 손을 대어서는 안된다.

이 소설의 주제는 범인(예: 바람난 남편, 첫사랑 따위)을 '어떻게' 찾느냐가 아니다. 그 사람을 '왜' 찾으며, 찾아서 '또 어떻게' 할 것이냐도 아니다. 단지 외뢰인과 외뢰인이 찾는 대상자의 상처와 불신에 대한 안타까움, 측은지심, 그러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방법 따위가 음마 라모츠웨와 이 소설의 최대 관심사이다.
그래서 모두가 해피엔딩일 수 있다면 음마는 가끔 선의의 거짓말도 한다. 이쯤되면 음마는 돈 받고 일하는 일개 탐정이 아니라 성격 좋고 맘 좋은 동네 아주머니 쯤으로 여겨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악질을 만나면 통쾌한 복수도 해준다. 누구보다도 정의로운 음마 라모츠웨 이기 때문에.)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의 또다른 특이점은 남성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다.
일반적인 사회 속에서 능력자로 인정받는 남성은 이 소설 속에선 대접을 못 받는다. 작가는 엄청난 돈을 벌어도, 여자들이 줄줄 따르는 매력적인 외모를 가져도, 관중을 휘어잡는 예술적 재능이 있어도,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고 인간답게 살지 못하면 일개 '멍청이'로 치부해버린다. 오히려 작가와 음마 라모츠웨가 일관되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것은 아내를 위해 정원의 화단을 꾸미고, 고아원의 보일러 수리를 전담하고 있는 음마의 약혼자 마테코니이다.

또한 보통의 추리소설에서는 피해자 혹은 팜므파탈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던 여자들의 일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여성의 삶과 생각에 집중하고 있다. 바람난 남편을 쫓는 부인의 초조함, 난봉꾼 남자 때문에 상처받은 여자의 슬픔, 갑자기 반항기에 접어든 아들을 키우는 고민, 왕따 당하는 딸아이를 위한 해결법, 외모 때문에 취업이 안되는 여성의 좌절감 등, 어찌보면 참으로 신변잡기 스럽고 별것도 아닌 일로 치부될 수 있으나 엄마, 주부, 부인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고민거리가 될 수 있는 일들을 소소하게 서술해나가고 있다.

<칼라하리 남성타자 학교>에서도 그 특징이 고스란히 이어진다.
뺀질뺀질한 보조 수리공들 때문에 골치아픈 마테코니, 입양한 두 아이 때문에 걱정하는 음마 라모츠웨, 난생 처음 사랑에 빠진 마쿠치, 경제적 곤란을 타개하기 위한 음마와 마쿠치의 새로운 창업 아이템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거기에 새로운 의뢰인들이 맡긴 두 가지의 사건이 큰 줄기를 이루어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이렇듯 흡족한 웃음을 지으며 책장을 덮게 해주는 작가의 배려가 감사하다.

앞으로도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에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나, 정부고위관리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 등을 의뢰해오는 사람들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굵직한 사건이 아니어도 서민들의 삶을 곤란하게 하는 각종 사건들은 많이 있다. 사랑하는 개나 고양이가 사라지거나, 아들이 학교에서 맞고 들어왔거나, 나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거나. 셜록홈즈나 뤼팽이 들으면 코웃음 쳤을지도 모를 이러한 사건을 해결해주는 유일한 탐정이 바로 음마 라모츠웨이다. 얼마나 감사한가. 우리 동네에도 한 분 계셨으면 좋겠다.

해외에선 벌써 10권 넘게 시리즈가 나왔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선 쉽게 번역서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 사실 4권은 기대도 못했었는데 나와서 너무나 기뻤다. 앞으로도 5권, 6권 꾸준히 출간되어 음마와 음마의 친구들 이야기를 오랫동안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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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롱이네 2009-04-09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를 아끼는 사람으로서 너무 제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 같아서 추천하고 갑니다^^ 정말 우리 주변에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밀레니엄 1 - 하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 (아르테)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밀레니엄 1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처음 이 책의 표지만 봤을 때는 오멘이나 엑소시스트 같은 오컬트 무비가 생각났다. 힘도 별로 없어보이는 어린 소녀가 인형의 목만 대롱대롱 매달린 목걸이를 걸고 무섭게 눈을 흘기고 있으니 말이다. 아님 요즘 유행하는 사이코패스 이야기인가? 그나저나 왜 항상 불쌍한 여자들만 죽어나가야 하나  등등
이런 저런 예상과 기대 속에 낯선 스웨덴 표 추리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대략 5명 정도이다.
시사경제잡지 <밀레니엄>의 잘나가는 기자였다가 이상한 사건에 휘말려 졸지에 감방 신세에 처하게 생긴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밀레니엄>의 능력있는 편집장이자 미카엘과 쿨한 불륜을 즐기는 '에리카 베르예르', 수십년전 갑자기 실종되어 그 생사 조차 알수 없게된 손녀의 행방을 찾는 대기업 전직 총수 '헨리크 반예르', 그리고 정체모를 묘령의 사설 조사원 '리스베트 살란데르', 마지막으로 어느날 갑자기 실종된 헨리크의 손녀 '하리에트 반예르'까지.

소설은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하여 곧 감방에 가게 생긴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에게 헨리크 반예르가 사건을 의뢰하면서 시작된다(이 시작까지 약 100여 페이지는 미카엘을 둘러싼 상황 설명과 또다른 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상황 설명 부분으로, 약간 지루하지만 밀레니엄 2,3을 위해 필요한 부분 같다).
헨리크가 설명하는 실종사건의 배경은 이러하다. 헨리크에겐 너무나 아끼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하리에트라는 손녀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손녀는 (사뭇 진지하고도 겁에 질린 표정으로) 중대하게 할 말이 있다고 찾아온다. 그러나 마침 바쁜 일이 있었던 헨리크는 나중에 듣겠다고 하며 손녀를 돌려보낸다. 그리고 그것이 손녀를 본 마지막 모습이 되어 버린다.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다리가 폐쇄되고, 사방은 바다와 절벽으로 둘러싸인 이 곳에서 하리에트는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채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1년 후, 헨리크는 기묘한 우편물을 받게 되는데 ...... 과연 하리에트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든 자는 누구일까.

책 날개에 기술된 작가 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을 쓴 스티그 라르손은 알아주는 장르소설 마니아이자, 비평가 였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스티그 라르손의 첫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 된 밀레니엄에는 이제까지 우리가 봐왔던 추리소설의 다양한 요소들이 뒤섞여 있었다.

주인공 미카엘에게 사건을 의뢰한 헨리크 반예르가 속해있는 '반예르 가'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 '몰락하는 대가족'의 모습을 보는 듯 하고,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하리에트 반예르의 실종 사건은 '밀실살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하리에트가 집착?했던 것으로 보이는 성서와 관련된 일련의 연쇄살인사건은 영화 '세븐'과 같은 스릴러를 떠오르게 하고, 집도 절도 없는 퇴직기자 미카엘에게 쏟아지는 뭍 여성들의 애정공세는 모스경감이나 필립말로의 미스테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탐정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기자'를 내세워 살인사건을 둘러싼 현대 사회의 거짓과 가식을 파헤치는 사회파 소설의 모습도 보여준다.

최근 <놈놈놈>으로 흥행 기록을 세운 김지운 감독의 에세이집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10년간 백수 생활을 했던 김지운 감독은 노는 동안 엄청난 양의 영화와 음악을 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한번도 밖으로 쏟아낸 적 없는 '백수내공'이 처음 쓴 시나리오였던 <조용한 가족>의 성공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스티그 라르손도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 작가는 수십년간 쌓이고 쌓인 수 많은 독서의 내공과, 직접 잡지사를 창간하고 글을 썼던 직업적 내공 모두를 이 소설을 통해 마음껏 쏟아낸 것 같다. 덕분에 각종 추리소설의 소재들이 풍부하고도 자연스럽게 이 한 권의 소설로 집약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즉 한마디로 말하자면, 재밌었다.

가끔 사건 해결에 있어 '이건 너무 직관적인거 아닌가' 싶거나 리스베트에게 너무나 많은 능력을 준게 아닌가 싶은 장면도 있었지만, 여기저기서 얻어터지고 고생하는 미카엘의 모습을 보니 참 안쓰럽기도 해서 너그럽게 용서가 되었다. 하지만 가끔씩 등장하는 미카엘과 여성들의 멜로 장면에서는 '도대체 이 여자들은 이 남자가 뭐가 좋다는 건가' 싶은 생각이.... 풉.


추리소설에서 여자라는 존재는 왜 항상 피해자 아니면 들러리일까 불만 아닌 불만도 많았는데, 이 책에선 리스베트의 존재가 이런 나의 불만을 해소시켜주는 것 같다. 2부에서는 리스베트를 주인공으로 그녀의 개인사와 중심을 이룰 것 같은데, 사뭇 기대가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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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와 소름마법사 1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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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모니아와 루모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주저 없이 에코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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