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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를 읽고,
이책을 읽을 작정을 하고 도서관에 갔다.
94년에 나온 오래된 책을 보고 그만 정떨어졌지만,
그래도 읽어보기로 했다.
처음부터 자극적인,,
온몸에 칼을 그었다, 영선이가..라는 첫장면부 자극적인 소재여서 그런지 금방 읽혔다.
영선과 혜완, 경혜,
그들..그들은 한국사회에서의 여자로서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잘보여준다.
영선이는 전형적인 현모양처로 나온다. 남편뒷바라지하고 음식을 만들며 순종적이며 조용한..
영선자신도 그 생활에 적당히 만족하며 산다.
영선이 자신이 택한 그 삶에 자신은 없다. 잘못된 선택인것이다.
그러면 남들처럼 그저 그렇게 라도 살았어야 했다. 적어도.
하지만 그녀는 끝내 미쳐버린다. 자신의 삶을 내놓으라며
남편은 말한다. 가정꾸리면서 자기일도 하라고, 그랬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우랴.
영선이는 억울하고 분하다. 끝내 영선이는 남들처럼 그렇게 그저그런 삶에 만족하지도
자기자신을 찾지도 못해 자살을 택한다.
바보같이...
혜완 그녀는 가정을 꾸리면서 자기일도 하고싶다. 하지만 사회는 아기를 가진 여자에게 집에 있으라한다.
아기가 다 클때까지만. 아기가 다 클때까지? 쳇, 웃기지도 않다.
아기가 크면 클수록 혜완도 늙어간다. 어느 회사가 자기 고용하랴, 그래서 그녀는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기를 가정부에 맡기고 일을간다. 하지만....여기서 또 좌절하게 한다.
여자는 여자로 살길만을 강요당하는.......
아기가 죽은 것이다. 혜완의 잘못으로. 그래서 이혼을 당한다.
경혜 그녀는 아나운서다. 아나운서와 의사남편, 그녀는 사랑이 없다. 속물적 결혼이다.
아기낳고나서, 남편은 그녀를 안아주지 않는다. 그리고 바람을 핀다.
경혜 그녀는 안다. 하지만 참는다. 다 그렇고 그런 거 라며, 자신의 안정적 삶을 유지 하려한다.
하지만 그녀도 불쌍하다.
한국사회에서 결혼한 여자는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남들처럼 그 여자들처럼 살길 강요당한다.
왜? 그래야하지? 왜?
이책을 읽으면서 많이 분노했다. 하지만
나도 이들 처럼 적당히 사회윤리에 복종하며 살아갈 것 같아 두려웠다.
그러니 작가는 말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