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법 - 엔도 슈사쿠의 행복론
엔도 슈사쿠 지음, 한유희 옮김 / 시아출판사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인이 사랑하는 제 1의 작가 엔도 슈사쿠의 조심스런 글을 읽으면서 마음의 온도가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첫머리에서부터 조심스럽게, 제안하듯 말을 걸어온 그의 목소리는 다정하기 그지 없었다.

 

 나를 사랑하는 법.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듯 싶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가졌던 마음가짐으로, 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이전에 이뤄야 할 일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에게도 사랑받고 싶은 것이 인간의 심리이다. 그러나 내가 그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사랑을 주는 일 조차 제한받게 될 것이다.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내가 가장 미소가 지어진 부분은, 무뚝뚝한 인상을 애교 있는 인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거울을 보고 연습하라는 엔도 슈사쿠의 말씀이시다. 처음에는 고개가 갸우뚱했다.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나를 꾸며나가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기 보다 내 모습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그러나 미소 짓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었다. 내가 걱정했던 가식적인 미소나 애교가 아니라 내 자신에게 잘 보이고 싶은 인간의 욕심을 이해하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미소 지음으로서 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이것은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마음 가득 희망이 넘치는 글을 읽는 기분은 끝내주게 좋다. 오로지 나에게만 인정 받기 위한 이야기들도 있는가 하면 아까와 같이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방법도 많다. 올해를 보내며, 나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내년을 맞고 싶다.
 

-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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