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 2 (1부 2권) - 주유열국(周遊列國), 사람에 이르는 길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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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를 알아야 인간세상의 향기를 느낄수 있다......

요즘같이 세상을 사는데 사회전체에 흐르는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때는 별로 없었던것 같다.
세상이 바뀌고 편리해지는 것이 좋고 발전한다는 논리로 볼 수 있지만 오히려 인간본연의 가치
혹은 존엄성이란 의미는 축소되거나 그 경계를 찾지 못할 정도로 혼탁한 상태다.
바로 그런 시점에 최인호님이 펴낸 유림은 그러한 가치와 존엄성에 목말라하는 독자들에게
한여름밤 시원한 수박처럼 청량제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아무리 문명이 발달하여 인간
들이 편리하게 살아가더라도 반드시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이며, 실제적으로 인간의
삶에 있어서 추구해야 하는 본질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공자의 삶에 대한 일목요연한 정리와 함께 공자가 고민하고 추구하였던 예가 무엇인지, 그리고
당시 현인들의 행동이나 생각과는 어떻게 차이가 나며, 오늘날 왜 공자와 같은 처세가 의미를
주는 지를 알기쉽게 그리고 논리정연하게 해석해 놓은 소위 '공자이해하기' 지침서다.

특히, 노자의 사상과의 차이점을 잘 정리하여, 성인과 철인의 차이점을 갈파하였으며, 종국에는
2500년전의 사상가의 논리나 덕목이 아직도 현실세계에 여전히 그 의미를 전달하고, 삶의 길을
인도하고 있음을 볼때 지난 2500년의 역사를 통해 발달한 문명은 인간들의 삶을 편리하게 한것
이외에는 크게 도움된 것이 없다는 성급한 결론도 도출해 낸다.

물론 그러한 문명의 발달이 이러한 옛 성인이나 철인들이 주장한 道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볼때
인간의 덕목은 시공을 초월하여 여전히 유효한 것임이 틀림이 없다. 몇년전에 어느 여물지않은
작가가 쓴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그 당시에도 경망스러운 면을 인지하지 않은것
은 아니었으나, 세삼 최인호님의  유림을 통해 공자의 진면목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되어
기쁘기 한량없다.

왜 공자가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로 논어의 첫머리를 장식했는지 이해가 된다. 

젊은이들이여, 세상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살기위해서는 공자를 읽으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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