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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수녀의 미국 미술관 기행 1
웬디 베케트 지음, 이영아 옮김, 이주헌 감수 / 예담 / 2003년 5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04년 10월 29일에 저장
절판

웬디 수녀의 미국 미술관 기행 2
웬디 베케트 지음, 이영아 옮김, 이주헌 감수 / 예담 / 2003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4년 10월 29일에 저장
절판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
웬디 베케트 지음, 김현우 옮김, 이주헌 감수 / 예담 / 2000년 12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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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웬디 수녀의 나를 사로잡은 그림들
웬디 베케트 지음, 김현우 옮김 / 예담 / 2001년 6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4년 10월 29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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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비디오 보면서 영어 공부하는 법
 
Listening이란 단순히 듣기 연습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특히 단시일 내에 청취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비법은 없는 듯합니다.
그런 것이 만약 있다면 저도 지금쯤 아마 '준재벌'급은 됐겠죠?
그러나 Listening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있습니다.
사실 저는 상담자와 유사한 질문을 평소 많이 받아오던 터입니다.
그래서 벌써 오래 전부터 그 문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Listening을 잘 하려면
나름대로 쌓인 기초 실력이 필요한데, 대부분 사람들의 기초 실력이 너무 빈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 문장을 듣고 있을 때는 뭔가가 느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실력이 조금 줄어드는 게 아니라 완전히 원점으로 다시 제자리 걸음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마 상담자도 그중 한 사람일 겁니다.
그럼 상담자에게 효과적인 Listening 방법을 한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방법은 제 자신의 독창적인 것은 아니고 대기업에 다니는 어느 분의 체험론적 학습법인데 아마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 영화 비디오 테잎을 이용한 효과적인 Listening 방법 >>

대기업에 다니는 정 부장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그야말로 순수한 '국내파'로 외국에라곤 업무 관계로 고작 며칠 미국 비즈니스 출장을 다녀온 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정 부장의 영어 실력은 한 10여년간 미국에서 살다온 사람 뺨칩니다.
그래서 한 번은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 하세요? 무슨 비결이라도 있으세요?"
그랬더니 그 사람이 하는 말인 즉,
"저는 학벌이 좀 시원찮은 편이라, 회사에서 제가 살아남는 길은 오직 영어뿐이라고 생각을 했죠.
그래서 닥치는 대로 영어 공부를 했어요.
하지만 회화와 청취는 좀처럼 늘지가 않는 거예요.
그러던 차에 한 친구가 영화 비디오 테이프를 가지고 영어 공부를 해 보라고 권하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소개해 주더라구요.
첫째,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될만한 것인지, 그리고 영화 대본을 구할 수 있는지를 잘 알아본 후, 영화를 고른다.
둘째, 용산이나 세운상가에 가서 원하는 영화 비디오 테이프를 산다.
그리고 살 때 여분으로 한 개를 더 녹화해 달라고 하면서, 별도로 오디오만 카세트에 녹음해 줄 것을 부탁한다.
셋째, 집에 와서 영화 대사 내용이 담긴 오디오 카세트를 다시 여분으로 몇 개 녹음해 둔다.
넷째, 카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거의 외우다시피 최소한 1백회 이상 듣는다.
그리고 장면을 보고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비디오를 틀어서 영화를 본다.
다섯째, 그러다 시간이 나면 영화 대본을 가지고 어휘와 독해 연습을 한다.
여섯째, 지금 공부하고 있는 영화의 대사 내용을 말하고 들을 수 있을 정도가 되기까지는 결코 다음 영화로 넘어가지 않는다.

저는 정말 우직하게 친구가 얘기해준 방법대로 했어요.
영화 테이프를 하나 고르면 거짓말 안 보태고 족히 2백번 이상은 카세트로 대사 내용을 들었을 거예요.
그래서 영화를 대략 다섯 편 정도 떼고 나니, 그제서야 영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리고 영화 한 편을 떼는 속도도 이전보다 훨씬 빨라졌어요.
그런데 제일 힘든 고비는 영화 대사를 카세트로 두 번째와 세 번째 들을 때였어요. 자꾸 다른 새 영화로 바꿔 Listening 연습을 하고 싶은 충동이 일더라구요.
하지만 꾹 참고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지만 Listening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일념에 끈기있게 듣다 보니 그 다음부터는 반복해서 듣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영화 대사 테이프를 1백번 정도 듣고 나니 대사 내용을 읊을 수준이 된거예요.
외우려고 해서 외운 것이 아니라 자꾸 반복해서 듣다보니 저절로 외워진 거죠.
말하자면 Listening을 향상시키려다가 Listening과 Speaking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의외로 잡는 소득을 올린 셈이죠.
그리고 또 하나 어려웠던 것은 영화 대사(Script)를 구하는 일이었어요.
영화 대사만 쉽게 구할 수 있었다면 보다 잘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
정 부장이 제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은 시점은 정확히 92년 8월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인터넷 사용이 본격화되기 이전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대중화된 요즘은 손쉽게 인터넷에서 영화의 대본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공짜로 말입니다.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멋진 영화를 소재로 하여 Listening 공부를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정부장의 Listening 학습법을 실천해 보십시오.
정부장이 영화를 하나 고르면 최소한 2백번 정도는 대사를 카세트 테이프로 들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기초 청취력'을 키우는 훈련입니다.
그리고 이것만 어느 정도 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Listening의 신세계가 상담자 앞에 펼쳐질 겁니다.
확실히 장담드립니다. 제 자신부터가 생생한 체험자이니까요.
비단 Listening뿐 아니라 영어를 잘 하려면 기초 실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초 실력이란 단지 '기초 영문법'을 마스터한 수준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반복 학습을 통해 실제로 구사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을 가리키는 겁니다.
그러자면 Listening에 좋다는 교재들을 이것저것 한 번 떼는 식의 영어 학습보다는
하나의 교재를 신중히 선택해 신물날 정도로 되풀이해 들으면서 입에서 술술 나오게끔 반복 학습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다 보면 나름대로 쌓인 기본 청취력이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된 연후에는 여러 교재들을 이것저것 보더라도 모두 자기 실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기초 청취력을 소홀히 한 채 처음부터 이 책 저 책을 보는 식으로 Listening 학습을 하는 것은 반짝 효과가 있을 뿐입니다.
기초 청취력을 키우는 길은 오직 한 가지 뿐입니다.
지겹도록 반복해서 듣는 겁니다.
이 점 꼭 명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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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고문]   by 박진영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같이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절망을 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둘 사이에 애인으로서는
전혀 희망이 없음을 분명히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작은 희망 하나로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속 당신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에겐 본능적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자신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그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길 바란다.

술에 취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어"라고 전화를 한다든지
사귈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과
그냥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트를 한다든지,
싫어서 헤어지면서 이유는 집안이 어려워서,
옛 애인을 못 잊어서,
혹은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을 한다든지 하는 행동들은 모두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는 행위들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은
그 사람 가슴에 안타까움과 속상함,
집착등을 남겨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이런 행위를 나는 "희망고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웬만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런 고문을 하지 말자.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희망을 주지 않음으로써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니까.

  얼마전에 인기리에 방영을 마친 드라마에서 여자주인공이 자신을 좋아해주는 남자에게 '희망고문'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난 그런 말을 만들어낸 작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아무나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는 것은 아니구나라는.....그런데 우연히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알게 된 사실.유'Honey'를 부른 박진영이 에세이집 비슷한 책을 썼는데 그 책속에 '희망고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다는 것.

내가 즐겨보는 잡지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우연히 희망고문의 전문을 보았다. 그 시기에 남자친구와의 문제로 인해 힘들어하는 직장동료나 친구들에게 난 메신저나 메일로 이 글을 보내주었다. 그들의 감정정리하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의 시큰둥한 반응에 괜히 무안해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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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아직도 십센티는 더 클 것 같은 소년 유지태가
이제는 사랑을 조롱할 수도 있을 만큼
농익을 대로 농익은 여자
이영애와 커플이 되어서
러브스토리를 들려준다는 것이..
처음부터 나는 억지스럽다고 생각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내 예상은 적중했다.
둘은 헤어졌다.
다행..이다

한때는 상우처럼..
지금은 은수처럼.

이제는 기억도 아련한 첫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때
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영화의 상우 같았었다.

그처럼 유머를 모르고
눈치없고..맹목적이고
답답했었다.

지금도 또렷이 기억나는 장면하나.
비 오는 날 추리닝에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그의 집 창문 앞에서 오기를 부리며 떨고 있던
내 모습.

그 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도
은수처럼 표독(?)했었다.
꽁꽁 언 발을 번연히 보면서도
그는 끝끝내 제 방으로 나를 이끌지 않았다.

이별에 대한 선전포고를 이미 했으니
그뒤의 감정수습은 모두 내 몫이라는 투였다.

당시엔 그 상황이 너무도 서러워
코 끝이 빨개지게 울었었는데..
이제 그 추억은 그냥...멋쩍을 뿐이다.

인생을 살면서 절대 잊혀질 것 같지 않은 장면들이
잊혀지고..
절대 용서될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용서되면서
우리는 여자로 혹은 남자로 성장한다.

누구는 그러한 성장을 성숙이라고도 하고
타락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나는 다만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무조건 어른이 되고 싶던
비린 미성년 시절..

나는 찐한 사랑 한번에 여자가 될 줄 알았었고
실연은 절대로 안 당할 줄 알았었다.
이제는 그런 내 바램들이
당치않은 기대였던 것을 안다.

사람들은 언제나 당면한 입장에 서서
상황을 이해하는 생리가 있다.

상우의 나이를 지나 은수의 나이에 서니,
상우보단 은수가 이해되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순리다.

"라면이나 먹자".."자고 갈래"..라고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은수의 말을 이해 못하고
정말 라면이나 먹고, 잠이나 자는 상우는

어쩌면 처음부터..
은수에겐 버겁게 순수한 남자였는지도 모른다.

조금은 날긋하게 닳은 여자에게
순수는 반갑지 않다.

순수가 사랑을 얼마나 방해하는지
모르는 사람만이 순수를 동경한다.

사랑이 운명이나 숙명이 아닌
일상의 연장선에 있다고 믿는
대개의 경험있는 사람에겐
(사랑의 열정을 몇번씩 반복해서 느껴 본 사람)
순수는 정돈된 일상을 방해하고
그로 인해 사랑을 좀슬게 한다.

상우의 순수가 은수의 일상을 방해하고
사랑을 버겁게 느끼게 하는 요소는 곳곳에 있다.

늦잠을 자고 싶은데 상우는
제가 한 밥을 먹으라고 재촉하고..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는데
새벽녘 서울에서 강릉길을 한달음에 달려와
포옹을 요구하며..

맨정신으로 약속을 하고 찾아와도 안 만나줄 판에
술 취해 급작스레 찾아와
철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른다.

게다가 엉엉대며 울기까지...
그 대목에 이르면 은수가 아닌 제삼자의 입장에서도
은근슬쩍 짜증이 인다.

저만 아프고 저만 힘들지.

어린 남자는 그렇게 이기적이다.

사랑만 하기에 인생은 너무도 버겁다.
다수의 사람들은 은수가 상우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현실적인 가치 기준의 잣대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박봉에 초라한 개량 한옥에서 사는
홀시아버지와 매서운 시고모를 옆에 두고
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모셔야만 하는
정말 누가봐도 최악의 결혼조건을 가진 그 남자와
연애는 몰라도
결혼은 절대 할 수 없다는 계산이
은수에게 있었다고 말한다..

나는 그 이유에 반박한다.
은수는 그 남자의 처지보다
무료해지고,
생계가 치명적인 걸 이미 아는 여자에게
사랑만이 전부인 남자는 부담스러웠을 뿐이다.

이제 이 나이에

"사랑이...어떻게 변하니?"
라고
상우처럼 묻는 남자가 내게 온다면..

나 역시 은수처럼
당연히 그 남자를 피해갈 것이다.

아직도 사랑이 안 변한다고
사랑이 전부라고(직장마저 그만둘 만큼)
생각하는 남자와
격한 인생의 긴 여정을 어찌 헤쳐나가겠는가.

은수와 상우의 결별은
그런 의미에서
너무도 다행한 일이다.

드라마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이즈음 한국영화의 눈부신 발전은
그닥 반갑지 않은 일이다.
안 그래도 적은 배우진이
너도나도 영화를 한다고 다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소원해서 될 일이라면
한국영화의 추락을
두 손모아 기원이라도 할 판이다.

그런 내 기원을
영화 <봄날이 간다>는 무참히 만든다.
드라마가 살 길은 영화의 추락이 아니라
드라마의 발전 밖엔 없다는
결론이 씁쓸하게 나를 채찍질한다.

- 드라마작가 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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