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뒤흔드는 소설
[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10문 10답]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여행에세이 (간접적으로나마 낯선 삶의 여행길에서 우연한 만남을 꿈꾸고 싶다..)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오르한 파묵의 '이스탄불' -인류문명의 박물관 이스타불 기행.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인간적으로 끌리는 작가는 함민복 시인.. 최근에 자주 만나는 작가는 김연수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 작고한 이은성씨의 <소설 동의보감>에서 만난 유의태..
허준이라는 명의를 존재하게 한 스승이라는 이유보다 더 앞서는 이유는 강직하고 고결한 성품으로 사람의 생명을 다룸에 있어 먼저 마음을 살피는 심의로서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잘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비슷한 인물은 / 직장생활 7년차를 건너온 서른한 살의 '오은수'(달콤한 나의 도시)+패션지 8년차 여기자 이서정(스타일)+ 서른둘이 되어버리자 주위의 냉담한 시선에 초조해지는 유키코(걸)+10년전에 미래를 기약하는 약속을 했던 아오이(냉정과 열정사이)가 내 안에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상형 인물은/ 나마스테의 카밀.. 세상이 화안해요.. 화안하지 않은 세상을 향해 그는 불을 붙여 밝히려고 결국 뛰어내릴 수 밖에 없었지만.. 카밀이 건네는 '나마스테'라는 인사에는 맑은 영혼의 울림이 묻어난다..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가쿠타 미쓰요 '프레젠트(선물)'은 한 여성의 인생 최초의 선물에서부터 죽음을 앞에 둔 그녀를 위해 흘려주는 눈물까지.. 일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선물 꾸러미 이야기이다.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루이스 세풀베다의 '연애 소설 읽는 노인' - 경제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역사와 문화와 자연을 파괴시킬 수 있는 결정권을 가졌다고 믿는 그 분께..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축구와 결혼생활의 연관 관계를 재치넘치게 그려 낸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마음을 덮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도 하네.... <함민복 -긍정적인 밥-中>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빨간머리 앤.. 초록색 지붕 아래 다락방에서 꿈을 키워가는 낭만 소녀.. 나도 그 덕분에 다락방이 있는 집을 아직도 꿈꾸며 촛불 아래에서 책을 읽어도 보고..
색색깔 셀로판 사탕껍질 비닐로 바라보는 하늘이 아름답다고 알려준 그 친구처럼 여러 빛깔로 어우러진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려고 애쓰고..
오월의 여왕 벚꽃잎이 흩날리는 걸 보며.. 낙화가 눈물겹게 아름답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
내 어린 시절 기억 속에 길버트 같은 수줍은 첫사랑 소년도 함께 있기를 바라게 되는..
나이는 들어가나 내 마음 속 소녀는 앤과 함께 오늘도 숨쉬고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