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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친구 - 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시리즈 5
조 외슬랑 지음, 이상헌 옮김, 신현정 그림 / 큰북작은북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주인공 폴은 12살이고, 아직 진정한 친구를 만나지 못한 아이입니다. 친구에 대한 여러 책들보다 이 책이 좀더 마음에 와닿는 것은 장애인 친구에 대한 자연스러운 시각과 접근때문입니다.
눈이 불편한 엘리..자기의 약점을 강점으로 생각하는 넓은 마음이 어쩌면 폴이 끌리는 점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주위에 장애우들이 없기 때문에 제 아이에게는 장애인은 무언가 다른사람이나 나와 거리가 먼 사람으로 느껴질까봐 때론 걱정이 됩니다. 이 책을 통해서 바로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나의 친구라는 걸 알려주게 되는군요.
어떤 상황에 있는 사람이던지간에 누구나 나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또 어른들의 친구관계를 아이들은 부지불식간에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 책입니다.
누군가 그랬지요? 살면서 3명의 친구를 가진 사람은 정말 성공한 사람이라고.. 적어도 예수믿는 사람들은 그중 1명은 확보한 것같습니다. ㅋㅋ 종교성 발언이군요..
제 아들에게 어려움도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가 있길 간절히 기도한답니다. 더불어 기도하는 건 제 아이가 그런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구요.
2학년때입니다. 아이의 친구때문에 참 골머리를 앓았지요. 형편은 넉넉하지만 편부모 가정에서 자란 친구인지라(제보기엔 석연치 않았던) 참 불편했었습니다. 더군다나 아직 초등생인데 이 친구와 수업을 빼먹거나 돌아다니는데 1년동안 정말 힘들더라구요. ()() 친구랑 놀지 말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을거라 각오하며 아이를 키워왔는데, 막상 엄마가 되니 그 말이 목구멍까지 치솟아 오르더라구요. 결국 같이 놀지 말라고 엄히(?)얘기하긴 했습니다만..ㅠ.ㅜ 지금은 둘다 학교 열심히 다니고 (공부는 열심히 하진 않습니다만^^;), 그 친구도 저를 이모이모~부르며 따른답니다.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지요. 어떤 사람이라도 친구가 될 수 있구요. 제 편협한 시각으로 아이의 관계를 깨뜨리려 한건 아닌가 되돌아 봅니다. 솔직히 지금 제 아들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이 모두 맘에 드는건 아닙니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아이가 다른아이에게 인생 최고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