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엄마와 아이의 심리학

엄마와 아이, 밀고 당기는 심리학 - 아동심리학 최고 권위자 김경희 교수의 아이심리백서
김경희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8년 2월

처음에 책을 받아들고선 생각보다 많은 분량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아이들의 발달사항과 심리를 다루는 책들은 많지만, 상황별로 정확히 꼬집어 주시는 세심함에 책분량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까닭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문제행동뒤에 숨어 있는 속마음을 엄마들은 잘 모를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짚어주시니 심리백과서라고 제목을 바꿔도 될 듯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활자크기가 좀 작다는 것입니다. 좋은 내용을 빠짐없이 담으려 애쓰셨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 표지디자인은 이쁜데, 표지의 종이질이 좀더 고급스러웠으면 하네요^^;

 

part3 :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

읽으며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다행히 제가 노력하고 있는 부분들이 끼워져 있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ㅋㅋ 제 아들녀석은 전혀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 심심한 틈이 너무 없는 것같습니다. 아니 어쩜 심심할 틈을 사회에서 주지 않는건지도 모르지요. 학교숙제며 여러가지 과목의 학원들..하나라도 놓치면 안되는 듯 엄마들의 심리를 압박하는 교육정보들..

휩쓸리지 않으려 애쓰는데도 잘 되지는 않네요. 요즘은 제 잔소리를 피하려 방문을 조금씩 닫는 아이의모습을 보면서 '이궁..심심할 틈을 주자...'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제 아이가 워낙 책을 좋아하는 터라 책벌레 아이가 반갑지 않은 이유를 읽으며 약간 더 조심스럽게 바라보게 됩니다. 그래도 아이가 현실과 동떨어져 책속으로 도피하는 건 아닌 듯해 다행입니다.

 

나름대로 수많은 육아서를 섭렵한 터라 나만큼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실전은 다르더군요.  정신없이 할일이 많은 아이들..내 아이는 바쁘지 않게 키우려 했는데, 학교, 학원..이래저래 저도 똑같은 엄마가 되어가는 것만 같습니다.

다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이전까지는 전업주부로 살면서, 충분히 사랑해 주고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것이 참 감사했답니다. 이젠 직장맘이다 보니 생각과 달리 피곤하고 지쳐서 아이를 배려해 주지 못하는 것같아 참 미안합니다. 그래도 아이가 많이 커서 스스로 해내는 것들이 많아 고맙지요.

 

육아...영원한 스트레스일까요? 지금 이순간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이라는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행복한 엄마와 아이의 심리학>을 펼치려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