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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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겐 어쩔 수 없이 피어나는 속잎 같은 마음이 있어

사라져도 사랑하고 살아가고 싶은 


구병모, <파과> : 지키고 싶은 게 있어, 피어나는 인간다움

https://m.blog.naver.com/haryunbyull/222896237314


□ 조각

무수히 살인을 해온 방역업자이나, 여성이고 노인이라는 점에서, 사회에서 배척되고 무시되는 존재로 그려진다.

아무도 데려갈 것처럼 생기지 않아서 데려온 '무용'처럼..

무용이라 이름지은 까닭은, 단지 무용으로서도 마냥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이 투영된 게 아닐까.


□ 투우

그는 만성 알레르기가 있어 입가에 복숭아 잔털이 닿기만 해도 두드러기가 돋는다.

섬세하게 가루를 낸 약을 건네던 '그녀'의 눈매와 손길은

살인의 현장에서도 방치된 소년의 결핍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애착이다.


□ 강 박사

조각의 삶에 '지키고 싶은 것'을 만들게 한 인물.

목숨이 위협당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는 환자의 상처를 걱정한다.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신념, 병원에서 아내를 잃었을 때 누구도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던 냉소적 현실에서

그가 지키겠다고 다짐한 건 그런 신념이 아닐까.



파과, 살아 있는 모든 건 다 흠집이 나고 시들기 마련이지만

손톱같은 시간을 살더라도 빛나는 순간은 있을 테니

주어진 모든 상실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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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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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고 싶은 게 있어, 피어나는 인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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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문학과지성 시인선 520
이제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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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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