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겨울
아들린 디외도네 지음, 박경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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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은 낯선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어딘가에, 그 아이의 내면에, 내 동생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확신했다. 가끔은 그 애의 얼굴에서 희미한 빛과 어렴풋한 미소가, 눈에서 반짝이는 빛이 더없이 떠올랐다 사라지곤 했다. 그러면 나는 그 애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서 우리 삶의 흐름을 바꾸는 일에 매달렸다.

"영화에선 자동차가 한 대 나오는데,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필요해요. 플루토늄 에너지였는데, 플루토늄이 없을 땐 벼락을 이용했어요. 자동차를 찾아서 조금 고칠 순 있을 것 같은데 벼락은 어떻게 일으켜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폭풍우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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