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은··· 저희는 일부러 눈에 잘 보이는 간판을 달지 않았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찾기 어렵도록요. 숨은 집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가게로 만들고 싶었어요. 저희는 사전에 알고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편안하게 둘러보시는 것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거든요. 지나다 불쑥 들른 분들이 너무 많아지다 보면 마음먹고 여기로 걸음 하신 손님들이 가게를 둘러보실 때 긴장하게 되니까요.

‘도구라는 것은 소중히 다루면 언제까지라도 생명을 가진다‘고 강조하며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물건을 대하는 올바른 마음을 전하는 아리쓰구. ‘수리할 수 있는 물건만을 만드는 것이 장인‘이라며 수십 년 전에 만든 상품이라도 완벽하게 수리해내는 솜씨를 발휘한다.

나는 음식을 먹을 때 제일 맛있는 부분을 먼저 먹기보다 아꼈다가 맨 나중에 먹는 유형의 사람이고 무엇엔가 돈을 쓸 때 내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최대치를 훌쩍 넘겨버리면 미련 없이 포기했다. 오늘 누리기 위해 내일을 포기하기보다 내일을 위해 오늘 인내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40대에 이르니, 때로는‘합리적인 소비‘ 같은 것을 깐깐하게 따지지 않고 그저 순수히 마음이 끌리는 것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