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결혼의 조건 1 결혼의 조건 1
박선우 지음 / 도서출판 청어람 / 2016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참 묘하더라. 읽다보니 기분이 찝찌름 구리구리한 게. 여러가지 면에서 왠지 남성향 인터넷 판타지 소설 중 먼치킨+역하렘물 비스무리...하단 느낌이 들었다. 중딩때 종종 보던 소년 만화와 성인 만화 사이에 어정쩡하게 걸친 만화들의 남주 성공기 같기도 하고.
남주 설정은 저런 류에서 흔히 보듯 헛웃음 날 정도로 작위적인데다, 대책없이 오글거리면서도 사고방식은 조선시대에서 타임워프했나 싶을 정도인데 (조신함과 꼰대질은 다릅니다...), 좌우지간 생긴 게 이 세상 1등 존잘남이라서 여자들이 다 이 남자한테 껄떡거린다고 한다. 백수라서 결혼상대는 아니고 엔조이 상대로 좋아하든, 한 번 자보고만 싶어하든, 백수인데도 끌려서 미치겠엉! 하든, 백수인데 감히 하며 콧방귀 뀌면서도 관심을 거두지 못하든, 온갖 부류의 미인들이 이 백수한테 몸 달아서 안절부절....
또 이 여자들이 그저그런 여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양귀비 저리가라 할 외모묘사와 더불어 능력 쩔거나 부~잣집 딸내미여야 하고, 이 여자들한테 목 매는 남자들도 붙여준다. 이 남자들 스펙도 대단해요. 검도 유단자인 (그래서 깡패들하고 목검으로 난투극 벌이고 막 한 번 맞아본 놈은 지리게 만드는 ㅋㅋ) 유~능한 검사님 아니면 집안 좋고 인성좋고 기타등등한...그래서...그가 사랑하는 여자보단 객관적인 스펙이 훨~씬 뛰어난? .....이런 걸 다 서술하려니 곁가지 만발. 허나 결과적으론 남주 띄워주기. 이런 대단한 놈들이 목매는 대단한 여자들이 목매는 남주! 란 말이지. 아 진짜 투명한 욕망투사여...
특히 남주가 나중에 하는 걸 보면 어후.....무슨 은둔 고수가 정체 드러내십니다 쿠콰콰콰콰....! 내 정체를 밝히지 말아주십시오.......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고마해....내가 뭘 읽고 있나 자괴감 느껴지고 괴롭잖아...
누구랑 될지 뻔하게 보이는데다, 읽을수록 왜 내가 내 시간 낭비 해가며 이 유치찬란함과 민망함을 뒤집어써야되냐 싶어서 1권만으로 만족하련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검색해보니 남자작가였네 ㅋㅋㅋㅋ와 진짜 남자였어ㅋㅋ 어쩐지 너무 속보이더라곸ㅋㅋㅋ
별 두 개는 비문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는 기본별점임.
스토리 설정 캐릭터는 총체적 난국. 로맨스를 빙자한 어느 남성의 구리고 조잡한 망상 노트 수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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