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게는 자아라는 것이 아예 없었다.나라는 존재는 그림을 그렸다가 흔들면 지워지는 그림판처럼 끊임없이 흔들었다 다시 그린 그림에 불과했다.자아를 구축 하지 않고도 자아를 인식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나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관찰하면서 내 자아를 인식한다.사람들이 내 존재를 인정하는 걸 보면서 나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다.타인의 연약함을 이용하려는 맹목적 본능을 의도적으로 억누를 수는 없지만, 그 특별한 본능을 파괴적이 아닌 생산적으로 이용할 결정권은 소시오패스가 쥐고 있다.반면 충동을 통제하기로 결정한 소시오패스는 의미 있는 좋은 인간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고립감을 극복할 수 있다. 진심으로 힘을 키우고자 하는 소시오패스는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스스로를 극복하는 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위르겐, 이 표현 참 노골적이라, 내 맘에 쏙 들었어.˝우리는 여러 종교가 각자의 답을 판매대에 진열해 놓고 고객을 끌어 모으려 애쓰는 영성 시장에 서 있다.˝
위르겐, 이번 책은 번역가의 성향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전편에서 보았던 당신의 위트와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는 공감의 재미와 당신의 곤란을 목도하며 터뜨리는 대폭소가 사라졌어. 솔직히 지루하네. 아직 서문을 넘어 1장도 제대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네.(이 문장은 거짓말이었네, 4장까지는 보았었네. 젠장 난 언제나 과장하는 허언증이 있네. 그러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 중이라네. 미안하네.)그러다 어제밤 잠들기 전에 책장을 휘리릭 넘겨, 나의 관심 대상이기도 한, 애플교에 대한 부분을 읽다가 무릎을 탁하고 내리쳤네. 나를 아는 데 도움되는 의미 있는 문장을 하나를 건졌기 때문이네. 고맙네.인생사 모든 일이 필요보다는 욕구다.끄덕끄덕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