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이 표현 참 노골적이라, 내 맘에 쏙 들었어.˝우리는 여러 종교가 각자의 답을 판매대에 진열해 놓고 고객을 끌어 모으려 애쓰는 영성 시장에 서 있다.˝
위르겐, 이번 책은 번역가의 성향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전편에서 보았던 당신의 위트와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는 공감의 재미와 당신의 곤란을 목도하며 터뜨리는 대폭소가 사라졌어. 솔직히 지루하네. 아직 서문을 넘어 1장도 제대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네.(이 문장은 거짓말이었네, 4장까지는 보았었네. 젠장 난 언제나 과장하는 허언증이 있네. 그러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 중이라네. 미안하네.)그러다 어제밤 잠들기 전에 책장을 휘리릭 넘겨, 나의 관심 대상이기도 한, 애플교에 대한 부분을 읽다가 무릎을 탁하고 내리쳤네. 나를 아는 데 도움되는 의미 있는 문장을 하나를 건졌기 때문이네. 고맙네.인생사 모든 일이 필요보다는 욕구다.끄덕끄덕일세.
변지영님이 아들러 책들에서 발췌한 짧은 글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좋았어요.읽으며 공감가는 문장들 수십장을 카메라에 담았답니다.그런데 막상 당신이 책으로 건낸 메시지에 응답하려 글을 타이핑해가는 이 순간 떠오르는 문구가 하나도 없습니다.`아, 카메라에 담느라 마음에 담질 못했구나.`이렇게 후회하게 되네요.다시 읽고 다시 답장드릴께요.다음에는 마음에 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