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샀습니다. 글이 아이한테 좀 어렵지만 재미있어서, 어른이 읽어주고 보충 설명을 해 주니 잘 보고 있습니다. 그림의 선정도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다만 '세계 100대 명화'라고 하기엔 너무 편협한 것 같고, 그냥 '유럽 100대 명화'라고 하는 게 좀 더 정확할 것입니다.).
글이 어렵다고 했는데, 한 쪽에 그림에 대한 소개를 담으려니 아무래도 너무 압축적으로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어른인 제가 읽어도 잘 이해가 안 되는 모호한 표현들이 있습니다. 글을 다듬으면 더 훌륭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인쇄입니다. 소개된 작품들은 굉장히 큰 그림들이 많은데 책에 다 담으려니 자연히 디테일이 살지 않습니다. 글에서 그림의 이곳저곳을 보라는 말이 있는데 숨은그림찾기를 하듯이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광택이 없는 종이에 인쇄가 되어 빛이 산란이 되니 더 보기가 힘듭니다. 이건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는 데 큰 방해가 되니 다음 판을 찍게 된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저라면 큰 판형에 더 선명하게 인쇄가 돼 있다면 지금 가격의 세 배라도 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