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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
안병직 옮김 / 이숲 / 2013년 8월
평점 :
이 책은 그야말로 '일기'입니다. 그것도 그냥 평범한 사람이 매일 있었던 일들을 사무적으로 적은 일기이고 자신의 삶에 대한 소회나 주변인들에 대한 인상 등의 내용은 찾기 어렵습니다.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이 매일 뭐 하면서 살고 누구랑 놀았는지와 같이, 일제 시대의 극히 미시적인 생활상이 궁금하시면 읽어 보세요. 이 책의 내용을 통해서 뭔가 의미를 도출하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책이 엄청 두꺼워서 펴 보니까, 절반은 원문으로, 절반은 현대어로 옮긴 것입니다. 당시의 일상어에 관심이 많은 국어학자면 몰라도, 일반 대중이 보기에 이렇게 책을 만들 이유가 있을까요? 그냥 책값을 더 받으려고 그랬다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