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사람의 십 년
펑지차이 지음, 박현숙 옮김 / 후마니타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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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무렵 그러니까 문화대혁명 30년 종료 20년에는 자아비판 상대비판(자비상비)을 하고 잘못을 하면 대자보를 써야하는 조직에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신랄한 성격임에도 자비상비는 무척 싫어했다. 타인은 타인을 알 수 없고 비판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백 사람의 십 년]을 읽다보면 문혁은 1966년 이전에 이미 시작되었다, 중국 역사 2000년 전에 이미 시작되었다는 구술이 더러 나온다.

인류 역사부터겠지. 나는 씁쓸히 웃는다. 우파로 몰릴 것은 확실한데, 내가 남을 고발하게 될지 그걸 잘 모르겠다.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무서워서 스스로 죽은 이들도 많았고 인간으로서 존엄하고 싶어서 스스로 죽은 이들도 있었다. 나는 문혁의 순간에 자살하는 인간이고 싶지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문혁의 자장에서 살았구나,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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