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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7
이철수 지음 / 삼인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짧고 굵은 책들이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가볍지 않은 내용의 책이 있다.
가볍지 않은 내용이지만 무거운 내용은 아니다.

좋은 차를 마실때 후루룩 단숨에 마시지 않듯 맛을 음미하게 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인듯 하다.

'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은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주변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겠끔 해준다. 책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작은 것에서 행복과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마음을 보듬어 주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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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근대 망령으로부터의 탈주, 동아시아의 멋진 반란을 위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러시아 출신의 파란눈을 가진 한국인 박노자.
그가 이번에도 새로운 책을 내 놓았다. 제목하여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동아시를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출판된 책이라서 책의 많은 부분이 한국의 이야기로 되어 있다. 한국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다른 주변국가들 사이에서 똑 떼어내 한국만의 이야기만 하지는 않는다. 주변국가와의 관계 더 멀리는 유럽 및 다른 대륙과의 관계에서 한국을 이야기한다.

한국인이라고는 하지만 주변인의 자격을 가진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 나아 자라고 한국문화에만 익숙한 우리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한국을 바라 본다.

그의 생각을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책을 읽으며 한국을 이런식으로도 바랄 볼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재미있게 읽어 내려왔다.

그의 말은 아니지만 짧고 굵게 다가온 책의 한구절

"흑인종이 백인종보다 덜 문명적이라 하신다면 여름철 불볕에 피부가 타서 까맣게 되면 문명인의 자격을 잃게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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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남한산성의 역사를 소설로 읽는다.

지은이는 이 책머리에 이 글은 소설이다라고 밝히며, 오로지 소설로써만 읽혀야 된다고 말을 했다. 또한 이 책에 등장하는 실명의 인물들에 대한 지은이의 묘사가 역사적 평가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허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여 그려진 소설이 지은이 말처럼 그냥 소설로만 읽힐 수 있을까?

지은이의 창작으로만 이루어진 책들도 그 속에 많은 뜻이 내포하고 있을진대 하물며 사실을 기초로 해서 이루어진 소설을 그냥 재미로만 읽으라 함은 독자들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지은이의 당부처럼 그렇게 재밌게 읽고 훌훌 털어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남한산성에 갇혀져 있는 권력자들의 모습은 쓸쓸하기 그지 없다. 이도 저도 아니고 뭐 하나 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으며, 책임지 않으려는 모습은 슬프기까지 하다.

소를 잡을지, 바늘을 만들어야 할지, 배급은 어떻게 해야 할지, 돌을 옮겨야 할지.... 아주 사소한 일까지 왕의 윤허를 받아 행하는 모습은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요즘의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의 모습과 겹쳐져 머리속을 지나간다.

난 이 책을 읽으므로서 병자호란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내리려고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려진 무능한 권력자들의 모습과 그로 인해 피해를 받은 많은 백성들의 모습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얼어있는 한강을 안전하게 건너게 도와주고 무참히 죽은 뱃사공.
손과 발에 동상에 걸려서도 성을 지켜낸 병사들.
전령사가 되어 왕의 교지를 전달하고 돌아온 서날쇠. 하지만 양민 서날쇠는 왕의 교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에 휘말리기도 했었다.
농사를 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나이든 농부들.
청나라에 군영에 잡혀 노예가 되고 창기가 되어 버린 많은 백성들.

이러한 백성들의 피와 눈물, 한이 지금의 이나라를 지켜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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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훈이 "남한산성"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05 02:24 
    남한산성 - 김훈 지음/학고재 2007년 10월 31일 읽은 책이다. 올해 내가 읽을 책목록으로 11월에 읽으려고 했던 책이었다. 재미가 있어서 빨리 읽게 되어 11월이 아닌 10월에 다 보게 되었다. 총평 김훈이라는 작가의 기존 저서에서 흐르는 공통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다분히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매우 냉정한 어조로 상황을 그려나가고 있다. 소설이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개입이 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읽었음에도 주전파..
 
 
 
술꾼
이은홍 지음 / 사회평론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술꾼^^ 제목부터 재미있다.
제목만 재미있는게 아니라 이 책은 만화책이다. 그래서 더 재밌다. 단순히 만화라 재밌는게 아니라 그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이 나를 미소짓게 하고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나를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더더더 재밌다.

이 책은 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술을 빗대어 우리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술과 얽힌 사람들간의 관계와 술로 풀어가는 사회 관계가 쉽고 재밌게 그려져 있다.

내가 만화를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왠지 그림체도 깔끔한게 맘에 든다.

시간되면 다들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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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는다 1 - 아나톨리아 횡단 나는 걷는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임수현 옮김 / 효형출판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은 직장인들이 자유로운 여행을 꿈꾼다. 또한 특정인들의 여행기는 많은 사람들의 동경심을 일으켜 베스트 셀러 대열에 올라가기도 한다. 이러한 여행서들은 또 다른 여행자들의 교본이나 길라잡이가 되어 많은 도움을 주곤 한다.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나는 걷는다' 씨리즈는 옛 실크로드 흔적을 찾아 글로 옮긴 여행기(?)다. 그중 '나는 걷는다 1'은 실크로드중 터키에서 이란까지의 여정을 담으려고 하였으나 저자의 사정(?)으로 터키 횡단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의 제목 '나는 걷는다'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여행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그 먼길을 두발로 걸어서 여행한다는 것이다.

말이 통하는 국내 여행에서도 도보여행은 누구나 쉽게 시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국내 여행이 이럴지인데 말이 통하지 않는 국외 여행은 어떻겠는가? 그에 보태 정세가 불안하고 치안확보가 되지 않으며 내전이 있는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은 지뢰밭을 걷는거와 같을 것이다.

올리비에는 그 지뢰밭을 걸었고 간혹 위험에 처하기도 하였으며, 결국 작은 지뢰를 밟아 그가 계획했던 목표(이란)에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그러한 이유였을까 '나는 걷는다'는 긴장감을 갖고 읽을 수 있었으며, 유명 지역의 풍경을 볼 수는 없었지만 터키인들의 삶과 그들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재미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여행의 결과보다는 과정의 중요성과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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