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소믈리에 - 당신의 서재에 과학을 상찬한다 강석기의 과학카페 2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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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강석기

 

 

 

 

 

 

우린 흔히 '과학'하면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

사실 용어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학의 여러 현상들을 논리적으로 따라가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과학은 우리 생활과 너무나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그 과학의 발전이 없었다면 우리의 삶은 달라졌을 것이다.

 

과학에 대한 책들도 어렵게 느껴지긴 마찬가지다. 우리 아들도 모의고사에서 비문학중 과학 파트가 나오면 너무 어렵다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과학을 알기 쉽게 표현하는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과학콘서트>,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등이 그것일 것이다.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기에 청소년 필독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 책 또한 그런 범주의 책이라 볼 수 있다.

 

지난해 출간한 에세이집 <과학 한잔 하실래요?>가 기대 이상으로 독자들의 호응을 받아 속편 형식으로 출간하게 된것인데, 동아사이언스의 인터넷 과학신문 <더사이언스>에 매주 연재하고 있는 '강석기의 과학카페'의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짧은 에세이 형식을 빌리다 보니, 내용은 간결하고 정해진 주제 안에서 군더더기가 없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마음에 든다.) 내용 또한 우리가 궁금해 할 만한 것들로 많이 구성이 되어 있어서 딱딱하고 지루한 과학 서적이 아니라 편하게 한꼭지 씩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 중에 나의 흥미를 끈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1일1식 해야 하나?" 라는 꼭지였다.

작년부터 '1일1식' 붐이 일어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시도를 해보지만 사실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다. 나 또한 해보려 노력 했지만 하루에 단 한 끼만 먹지 않아도 참기 힘들었다.

저자는 정말로 1일1식이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되는지 여러 문헌들을 조사해 보고 이런 결론에 이른다.

실제로 칼로리제한을 하면 노화가 늦춰진다. 그러나 실험결과 종국에 사망하는 쥐(동물 실험을 해 보았음)의 비율은 양쪽 다 똑같았다.

그것은 칼로리제한이 스트레스를 만들어 다른 질병을 낳는 다는 증거로 볼수 있다.

 

무리하게 1일1식을 실천하다가는 노화가 지연되는 걸 보기도 전에 큰일이 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p63)

 

또 비아그라는 원래 고혈압과 협심증을 치료제로 처음 개발 되어 혈관세포를 확장해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임상실험 결과 약효는 미미하고 뜻밖에 '발기력회복'이라는 부작영이 더 커진 것이란다. 그런데 그 비아그라 실험을 한 동물의 경우 고지방 사료를 먹어도 좀처럼 비만이 되지 않는 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엔'다이어트 효과'라는 또 다른 부작용이 발견되었다나? (아직 동물 실험 수준이지만^^)

여자들도 다이어트를 위해 비아그라를 먹어야 하는 날이 오지는 않을까?

 

또 우리가 흔히 좋아하는 풍미가 있는 음식들은 이른바 '마이야르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한다. 마이야르 반응은 포도당이나 과당같은 당과 단백질의 구성성분인 아미노산 사이에 일어나는 반응으로 빵이 노릇노릇 구워지거나, 돼지갈비가 숯불에 갈색으로 익으며 나는 그 냄새등을 만들어 낸다. 이런 반응이 잘 일어나려면 높은 온도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마이야르 반응에 의해 발암물질이 발생되는 것이다. 그래서 암 유발원인을 줄이기 위해 마이야르 반응이 덜 일어나게 하려면 고기는 굽지 않고 삶는다든지. 빵도 오븐이아니라 호빵처럼 쪄 먹는다든지, 커피는 풍미를 포기하고 로스팅을 짧게 한다든지 하는 것이다.

 

다들 입맛 떨어지는 해결책이다. 역시 세상일이 그렇듯 모든 걸 가질 수는 없는가 보다.    (p206)

 

재미있고도 신기한 그리고 우리가 알아야하는 알고 있으면 좋은 많은 과학지식들이 쉽게 다가와 맘 편히 읽은 책이다.

약간, 용어가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져 반복해서 읽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자세한 지식에 별로 관심이 없다면 용어 따위는 넘기고 중요한 주제만 읽으면 된다. 그렇게 읽다보면 과학에 대한 용어에도 나름 익숙해 지는 날도 있었던 것이 나의 경험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과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권해도 좋을 듯 하다.

하루에 다 읽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한 꼭지, 한 꼭지, 마음 내킬때 읽어도 좋을 듯 하다.

깔끔한 저자의 문장력이 더욱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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