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4대 비극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53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저, 메리 램.찰스 램 지음, 최지현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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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찰스 램, 메리 램 지음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그중에서 유명한 4대 비극.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

그러나 실제로 이 작품들을 읽어 본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

희곡으로 구성되어 있어 접근성이 약한 것도 있고, 너무나 유명하기에 그냥 안다고 생각하고 읽어 보지 않을때도 많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꼭 필요한 문학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다가서지지 않는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고전과 친해지도록 영국의 대표 수필가 찰스 램이 누이인 메리 램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희곡 38편중 20편을 골라 1807년에 출간한 <셰익스피어 이야기>에서 비극 만을 추려 엮은 것이다. 희극은 누이인 메리가, 비극은 동생인 찰스가 맡아 어린이들이 읽기 쉽도록 개작하였다.

희곡이라는 단점을 보안하고 줄거리를 잃지 않으면서 간결하게 원작을 살려 만들어진 책이다.

그래서인지 우선 분량이 짧다. 그리고 희곡이 아닌 일반 서술형 문장로 구성이 되어 있어 쉽게 읽혀 진다. 이 책에서 맛을 들여 원작으로도 시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단순히 간략하게 줄거리만 줄여놓은 것이 아니라 원작의 글매무새를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벼락 횡재로 딸들은 기뻐 울고

아버지는 슬퍼서 우네.

이런 왕은 까꿍 놀이나 하다가

어릿광대나 되고 말지.

광대는 이런 유쾌한 말과 노래 속에 자신의솔직한 마음을 담아냈다. 고너릴 앞에서조차 신랄하게 정곡을 찌르며 비꼬았다.  (p46)

 

이렇게 문학성이 살아 있는 문장들을 남기려고 애썼다.

 

다만 전체적으로 양을 줄이다 보니 대부분 서술형 문장이 나열되고 대화체는 거의 없다. 그래서 사건진행도 빠르게 되고...

전체적으로 후다닥~~~ 읽게 되니 인물의 이름이나 인물간의 상관관계가 쉽게 기억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그리고 아무리 문학성을 살려 썼다고는 하지만 원작의 묘미만 하겠는가. 셰익스피어가 고른 언어의 묘미를 이 책에서는 느낄수가 없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책을 읽을 수는 없는법. 전체적인 개략을 알고 있다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원작을 찾아가는 것도 독서의 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 안에 들어 있는 삽화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 삽화들은 노먼 프라이스, 조사이어 보이델, 존 보이델, 존 싱어 사전트, 에드먼드 뒬락, 외젠 들라크루아등 총 6명의 세계적인 화가들의 그림이라고 한다. 단순한 삽화가 아닌 그림 하나하나가 작품인 셈이다. 삽화를 잘 들여다 보면 이야기속의 인물들의 생각과 고뇌등을 잘 표현 했다는 느낌이 든다. 칼라가 아닌 것이 조금 아쉬웠다.

 

 





 

 

이 책은 어린이, 청소년용 <문고본>시리즈인 '네버엔딩스토리'중의 하나로 세익스피어 작품을 처음 접하기엔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자.

책읽기는 쉬워야 한다. 읽고 싶어야 한다.


 

 

오탈자

 

p79, 17행 - 백베스 →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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