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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를거야, 내가 누군지 - 개정판 ㅣ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1
김향금 지음, 이혜리 그림 / 보림 / 2006년 4월
평점 :
제가 이 책을 우리 아이에게 사 준 이유는 이 책 속엔 우리의 전통문화의 한 조각인 탈에 대한 모든 것이 너
무나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잘 나와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외국어학원에서 외국어강사가 태극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라고 했을때,
나를 포함한 수강생들 모두가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했었답니다.
참고로 그때의 수강생들은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대학의 재학생들이었구요.
그리곤, 음양오행 등 동양철학이 담겨있어서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말로 둘러댔었던 기억이 나요.
너무나 부끄러웠답니다.
그리고, 깨닳았죠. 우리들이 아주 어릴적부터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고,
우리 스스로에 대해 배우지도 못했다는 것을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겐 우리 나라의 전통을 많이 전해주고 싶었는데,
바쁜 생활속에서 그만 잊고 말았었죠.
그런데 다행이 이렇게 책으로 많이 나와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네요.
이 책의 내용은 맞벌이하는 엄마, 아빠가 너무 바빠서 아이를 외갓댁에 맡겼고,
그 아이가 말썽부리다 다락방인가 벽장에서 할아버지가 보관해온 전통 탈들을 발견하는 이야기이죠.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몰랐거나 잊었었던 탈들의 모양, 이름, 성격 들을 모두 잘 알게 되었답니다.
글고, 말뚝이 가면이 하나 들어있더라구요.
근데, 우리 큰 애는 아직 네 살이라 그런지 탈을 쓴 게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그걸 말뚝이라고 생각하는지
무서워해서 안들을때 쓰는 약으로 고이 모셔두고 있답니다.
제가 아무리 말뚝이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어도 두려움은 남아있나봐요.
하지만, 책은 좋아해서 또또 읽어달라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