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ㅣ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평점 :
우리아이 7세때 이모가 사준 책...한글 뗀 지 얼마 안되어 별로 안좋아 할 줄 알았는데,
웬걸요? 매일 읽어달라해서 지겹게 읽어주었어요.
그러다 스스로 보고있는 모습 발견!
여우 아저씨는 참 흥미로운 인물이에요.
책을 좋아하면서,
도둑질하다 감옥에도 가고,
나중엔 자기 책을 먹어치워버리는 위기가 오고,
마지막엔 부자가 되지요.
착한사람, 나쁜사람으로 양분되어있는 이야기만 들어오던 아이들.
처음엔 그저 책을 좋아서 먹어대는 여우아저씨였는데, (평범)
단순한 욕구와 배고픔에 나약해져 도둑질을 하고 감옥에 가고 (나쁨)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글을 쓰다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함)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매우 새롭고 흥미로운 캐릭터임에 틀림없지요.
누구라도 여우아저씨가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라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믿게 되고
여우아저씨의 인생에 깊이 공감하며 성공을 함께 기뻐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구요.
아마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은 살아가면서
위기가 오거나 실수로 인해 좀 나쁜 짓을 하게 될지라도
다시 진실되게 최선을 다해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게 참다운 인간의 모습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