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만 더 한 마디만 덜 - 아이와 현명하게 싸우는 법
리타 슈타이닝거 지음, 김현희 옮김 / 국민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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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란 무엇일까?

사춘기란 몸과 마음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으로 이 시기에 아이는 짜증이 많아지고 부모에게 반항심이 생기기도 하며 이로 인해 부모와의 다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춘기는 청소년 아이들에게만 올까?

요즘 육아 중인 엄마들 사이에서는 '유아 사춘기'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는 것 같다.

유아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부모에게만 의지하는 영유아 시기에서 빠르게 성장을 거듭하며 정서적으로도 활발하게 발달돼 자아의식이 강해지는데 자기주장과 고집이 세지고 독립성도 생겨나 혼자서 무엇이든 다 스스로 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미숙하기에 부모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스스로 다 하고 싶은 아이와 도와주려는 부모 사이에서 충돌이 자주 생겨나고 다툼도 잦아진다.

그러면서 생겨난 말이 '미운 4살', '미운 7살', '우리 집 작은 폭군' 등의 말들이 아닐까.

더군다나 '유아 사춘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기에 부모가 이성적 사고로 접근해 타이르고 대화를 통해 서로 원하는 적정선의 해결점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데로 안 들어 주면 바로 드러누워 울어버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떻게 이성적인 대화를 나눈단 말인가...

그렇게 엄마와 매일같이 싸우는 유아들...

그리고 엄마는 매일같이 자책과 반성을 반복한다.

'내일은 아이와 싸우지 말아야지.'

'내일은 아이에게 화를 내지 말아야지.'

'내일은 조금 더 다정한 엄마가 되어주어야지.'

하지만 현실에서는 또다시 아이와의 싸움을 반복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면 엄마는 또 고민하게 된다.

과연 아이와 이렇게 싸우는데 아이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지 않을까?

여기서 보통 엄마들의 육아 스타일에 따라 나뉘는 것 같다.

아이와의 싸움을 피하기 위해 아이가 요구하는 걸 뭐든 들어주는 부모와 아이의 버릇을 잡아주기 위해 더

엄격하게 훈계하여 아이가 더는 고집스러운 행동을 못하게끔 막는 부모.

과연 육아에 정답이 있을까?

현명하고 행복한 육아를 위해 생각이 있는 엄마들이라면 각종 육아서들을 한 권 이상씩은 읽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중에 내가 이번에 읽어본 책은 부모 지침서 아이와 현명하게 싸우는 법

[한 마디만 더/ 한 마디만 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리타 슈타이닝거의 말이 가슴에 쏙 박혀 들어왔다.

아이와 싸우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저자는 답한다.

                         

“아뇨, 아이와 싸우지 않는 법은 없습니다. 다만 ‘현명하게 싸우는 법’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이와 싸우지 않는 법이 없단다.ㅠㅁㅠ

하지만 아이와 현명하게 싸우는 법은 있다며 다양한 일상 사례들의 다툼에서 아이와 현명하게 싸우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한 마디만 더/ 한 마디만 덜] 책은 부모들이 아이를 심하게 야단치거나 처벌하지 않고도 일상에서 생기는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공정하고 애정 어린 방법을 제시하고 나아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저명한 교육 방법들을 담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눠지는데 1부에서는 가정에서는 주로 어떤 의사소통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아이에게 규칙이나 원칙을 지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싶을 때 어떻게 말해야 하며 형제간 싸움이 벌어지면 어떻게 조정할지 등에 대해서 다루어져 있고 2부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일상적인 갈등들이 등장하는데 갈등에 관한 예시들을 제시하면서 해결 방법들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첨부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대화'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하지만 '잘못된 대화'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는 아이에게 늘 차분하게 대하고 있어' 하는 부모도 자제심과 평점 심을 잃은 순간이 오면 자기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로 상처를 주기 쉽다.

나는 [한 마디만 더/ 한 마디만 덜] 책을 통해서 배운 상처 주지 않는 대화를 이끄는 대화법이 내게 제일 필요했던 대화법이지 않았나 싶다.

내 아이들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사랑해서 늘 사랑한다는 말을 달고 살면서도 천방지축 사고뭉치 아들 둘 육아에 지칠 때면 아이의 잘못이나 실수에 엄마의 평정심을 잃고 그만 소리를 크게 지른다거나 상처 주는 말을 쉽게 뱉어내어 본의 아니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게 돼곤한다.

 

책에서 지적하는 잘못된 부모의 말 표현들이 내가 그동안 써왔던 말투들이었다는 것에 깊게 반성하게 된다.

'너가 그랬지!'

'너 때문에 이렇게 됐잖아! 어떻게 할 거야!'

'너 그렇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들이 보고 흉본다.'

'다른 애들은 그렇게 안 한데'

부끄럽지만 그동안 내가 쉽게 내뱉어 오던 말들이다.

이러한 표현들을 <너-전달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비난이 들어간 표현들을 아이에게 사용하면 아이는 거부감과 분노 그리고 두려움을 느낄 뿐 부모가 바라는 깨달음이나 협조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반면에 <나-전달법>을 사용하면 문장이 180도 달라진다. 문장의 화자가 부모가 된다면 아이의 감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 문제 상황에서 부모가 느낀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아들이 다쳤을 뻔한 상황에 깜짝 놀란 아빠의 말을 <너-전달법><나-전달법>으로 표현한 글을 보면 당연하지만 <나-전달법>으로 표현된 말이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와닿는다.

"다칠 뻔했잖아! '너' 이게 무슨 짓이야?"

"다칠 뻔했잖아! '나(아빠)' 너무 놀랐잖아."

아들을 둘 키우다 보니 사고 치고 다치고 하는 경우가 많아 나도 모르게 소리 지르며 <너-전달법>으로 말하곤 했는데 <너-전달법>으로 말하면 엄마를 피해 도망가고 숨기만 하던 아이들이 <나-전달법>으로

"다칠 뻔했잖아! 엄마는 너무 깜짝 놀랐어 그러다 우리 아들이 다치면 엄마는 너무 슬퍼서 잉잉 울 거 같아"라고 말하니 아이가 다가와 "이제 위험하게 안 할게요 엄마 울면 나도 슬퍼요"라고 표현을 했다.

화를 내지 않는데도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스스로 고친다고 말하니 <나-전달법>은 엄마도 깜짝 놀라게 하는 신기하고 따뜻한 말의 표현법인듯하다.

말투만 달리해도 아이와 싸울 일은 많지 않을 것이란 걸 이 책을 읽어 보고서야 깨닫게 되었다.

 

이렇듯 아이를 키우며 다툼이 생기는 다양한 사례들을 예시를 주어 설명해 주면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현명할지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며 이해를 돕기 위해 별개의 예시를 주어 힌트를 주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첨부한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만한 부모 지침서가 또 있을까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아직도 아이와 피 말리는 육아로 싸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부모가 있다면

[한 마디만 더/ 한 마디만 덜] 책을 읽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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