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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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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지 않지만 은근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줄거리와 치밀한 숨기려고 하는자와 그것을 찾아내려 하는 자 사이의 추격적은 흥미로웠다. 그러나 나의 흥미를 더 끌었던 것은 이시가미, 그는 천재 수학자였고 고등학교 수학선생이었다는 점이었다. 그는 가히 천재적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대학에 남아 연구하지 못하고 고등학교 수학선생으로 살아간다. 그의 수학에 대한 애정과 사랑은 컸지만 그것을 표출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자리였다. '고등학교 수학 교사'. 학교에서 학생들의 기피 과목 1순위로 꼽히며 대체 이 과목을 왜 배우냐고 항상 의문을 갖는, 그런 과목이다. 수학이란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부하기엔 너무 힘든 과목이고 그 목적을 알기 어려운,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이 과목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갖게되는. 나름 이 과목을 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어렴풋한 이유를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나 조차도, 대학 입시를 몇 달 앞둔 시점에는 공부하다 지쳐 왜 배워야하는지도, 왜 이렇게 중요한 과목으로 치부되는지도, 공부에 '의미'란 것을 찾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일상생활을 살아가기엔 사칙연산만 제대로 할 줄 알면 된다. 게다가 요즘 세상엔 뛰어난 성능의 계산기가 그 마저도 도와준다. 하지만, 수학이란 것은 본질적으로 계산하고 계산하는 과목은 아니다. 이해하고 논리하는 순수과학이며 기초학문이다. 무언가를 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base가 되며 논리체계를 확립시켜주는 그러한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건드리고 생각하는 것 하나하나에 수학이 개입되어 있으며 자연현상을 분석하는데도 다 수학적 계산이 필요한 것이다. 하다못해 간단한 지하철 환승시 어디서 내리고 어디서 타야 가장 효율적인가 라는 흔히 생각하는 문제에 대한 답도 따지자면 수학적 계산 끝에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우리는 왜 항상 이 과목을 왜 배워야 하나요 라고 질문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계속되고 지루한 계산과 계산과 계산. 학년이 올라갈 수록 무언가 어려운 개념을 배우고 또 다시 그것을 이용한 지루한 계산과정이 반복된다. 정말 지루하다. 계산만 하다보면 본래의 목적따윈 잊어버리고 찾고 싶어지지도 않는다. 얼른 시간이 지나 이 지루한 과정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인 것이다. 왜 배우는가? 그것을 알고 있는사람도, 알려주는 사람도, 또 알고있더라도 정말로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시가미는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 가를 묻는 학생에게 그 학생의 입장에 맞춰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는 생각한다. 수학을 왜 배워야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고.. (사실 그는 자상한 선생님인 것이다.) 그는 갈수록 낮아지는 학생들의 실력과 어떻게든 피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태도에 실망하다 못해 나중엔 거의 포기하게 된다. 사실 수학을 공부하기엔 수학적 직관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은 약간의 선천적인 머리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고 그것에 좌절하고 있는 나로서는 모든 사람이 수학에 대해 심도있게 알 필요도, 그리고 알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천재적인 그야말로 수학적 직관력과 끈기를 가지고 있는 이시가미를 보고 있노라면, 과연 수학이란 것을 내 전공으로 삼아도 되는가에 대한 의문까지 생긴다. 그의 실력과 끈기 앞에 작아지고 그의 수학에 대한 애정 앞에 더욱이 작아지게 된다. 내가 왜 이쪽 길을 선택했을까.. 내가 나중에 가고자 하는 길을 무엇일까.. 일년 전에 이 과목을 선택했던 이유를 지금의 나는 기억을 하고 있는가.. 아직은 전공을 받지 않아 수학이란 것에 발조차 들여놓지 못한 상태여서 그런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대학이란 곳에서는 지금까지 했던 지루한 계산과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었다. 내가 깨우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란 것도 알지만 어찌되었든 간에 나는 여전히 지루한 계산과정을 되풀이하고 있고 이젠 지쳐 솔직히 도망치고 싶다. 어렵다.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그 근본적인, 그 무뚝뚝하고 주변것에 무관심한 이시가미를 끌어들인 수학의 본질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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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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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짜리의 일년간의 짧고도 긴 인생이야기를 담은 것 같네요. 아직 어려서 그 뜻은 잘 모르지만 아주 아름답고 좋은 이야기라는 생각은 읽을 때부터 들었지요. 약간 지루할 듯도 해서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아주 재미있게 읽고있길래 뺏어서 읽었지요 (-_-) 기대밖이였어요. 정말 원도풀 한 책이네요.

도시도 아닌 산골마을에서 사는 9살 짜리의 재미있는 모험이야기. 전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런 곳에서 자유롭게, 산에서 뒹굴며 자연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간절하게[?] 까지 났어요. 정말 그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 ! 끝까지 읽고 책을 덮으면서 정말 재밌다라는 글자가 저의 주위를 맴돌았어요. 정말 재미있고 좋은 이야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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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어린이 경제동화 1
보도 섀퍼 지음, 김준광 옮김, 신지원 그림 / 을파소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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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용돈을 알뜰하게 쓸 수 있게 만들어 준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음, 전 용돈등 돈을 규칙성있게, 또는 실용성 있게 쓰질 못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도 이렇게 해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ㅡ 이렇게 하면 정말로 난 용돈을 알뜰하게, 쓸건 쓰고 남을 건 남겨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네요 ^-^

오래전부터 사고 싶었던 이 책을 지나번 싸게구입할 수 있었던 곳에서 구입했어요. 정말 제가 생각했던 것과 차원이 틀릴정도로 훌륭한 책이였어요. 그래서 학교 도서부의 부장이여서 이 책을 이번주 추천도서로 선정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돈을 알뜰살뜰하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키라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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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꼬마 거인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6
로얼드 달 글,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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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깨어난 소피. 거인을 발견한 소피. 잡혀간 소피. 꼬마거인은 우리에겐 거인이지만 다른 거인들에 비하면 아주 작은 꼬마 거인에 속한다. 다른 거인들은 콩알인간이라 하는 인간들을 잡아먹으러 다니는데 꼬마거인은 맛없는 오이를 먹으며 사람을 먹으려 하지 않으며 착하게 살아간다. 예쁘고 고운 꿈을 찾아 병에 담아 귀여운 아이들에게 꿈을 선사하는 좋은 일을 하며 산다. 그러다 결국 나쁜 거인과 꼬마 거인의 대결(?) 끝에 꼬마거인 승리! 다른 거인들을 보면 소름끼지지만 내친구 꼬마거인이란 제목의 부드러움이 끌어드리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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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5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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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책 역시 친구에게 빌려 보았다. 내가 알기론 그 친구는 키가 좀 크고 떨어질것 같은 얼굴에 비해 좋은 책을 많이 알고 많이 읽었다는 점이다. 이같은 점에서는 그 친구가 부러워 질 뿐이다. 샬롯은 조그만 거미줄이다. 그러면서 사귀고 친구가 되며 우정을 나누며 점점 두터워지는 과정. 그 돼지는 정말 기뻤을 것이다. 하찮게 여기는 거미가 자신의 친구가 되어 자기를 위해 무슨일이든 힘들게 하며 뒤에서 도와주는 친구가 있어서.. 나도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나와 아주 친한 친구가 있지만 자주 싸우고 이렇게 힘 닿는 데까지 도와주지 않는다. 힘든일이 있으면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나도 샬롯 같은 친구가 있다면 나도 그 친구를 위해 나도 힘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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