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한 일
박금선 지음,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성매매방지중앙지원센터 / 샨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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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인생의 마지막이지 않아도 좋다.
딱 지금 여기에서 살짝 돌아보자.
내가 제일 잘한 일이 뭔지...'

 

책을 읽고나서 들었던 생각은 이랬다.

 

이 책의 특별함은 그녀들의 전직 때문도, 또 그와 다른 인생을 시작해서도 아니다.
너무 늦기 전에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용기를 냈다는 데에 있다.
(다행이 아주 어린 친구들도 있었기에 그녀들의 인생 리셋에 엄청난 응원을 보내게 된다)

생계를 위해 계속 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그 일을 해오던 내 삶과 이별을 고하는 일은
그가 속해왔던 세계와의 단절을 뜻한다.
떠나오고 싶었든, 떠날수 밖에 없었든 그 단절은 쉽지 않은 시작을 예견한다.

 

그래서 네번째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에 쿵.. 울림이 다가왔나보다.

'내가 뭔가를 배우고 싶어 하는구나,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사는구나, 열심히 살고 싶어하는구나, 내가 지나간 상처를 잘 여미고 발전하고 싶어하는구나, 하고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니까. '

 

자신을 돌아보는 일, 쉽지 않은 그 일을 해낸 이들의 이야기는 힘이 있다.
한 권의 책이라기 보다, 진솔한 다큐를 본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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