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양말 생각하는 분홍고래 23
페드로 마냐스 로메로 지음, 엘레니 파파크리스토우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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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짧지만 여운을 주는 글과 의미가 담긴 그림이 주는 그 뭉클함이 좋아 그림책을 많이 샀다. 때로는 내 직업과 연관지어, 또 딸에게 읽어주려, 지금은 사실 나 자신이 그림책을 읽고 좋아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끝없는 양말>은 지금 시즌 딱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이름처럼 홀로 계신 홀로 할머니가 산타에게 큰 선물을 받고 싶어 기다란 양말을 뜨개질로 뜨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너무 길게 떠서 끝을 찾을 수가 없게 된 할머니는 크리스마스까지는 찾아야한다며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그러면서 받고 싶은 선물이 바뀌고, 계속 크리스마스까지는 찾아야한다는 걱정은 빠지지 않는다.
그러다가, 양말이 왜 그렇게 길게 되었는지 알게 되고 더 이상 할머니는 홀로 있지 않게 되었다.
이 그림책은 할머니의 여정이 무지 예쁘게 그려져 있고, 읽고 나서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그래! 사실 인생에서 제일 좋은건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었지. 좋은 가방, 좋은 집, 좋읏 구두도 좋지만 내가 떠날 때 사랑했던 이들과의 추억이 제일 소중할 거라는걸 알고 있으면서.
흔히들 마흔부터 중년이라고 한다. 그 전까지는 성장한다라고 하지만 이젠 늙어간다고들 이야기한단다. 나도 이제 늙어가고 있다. 영원히 살것처럼 욕심내지 말고 사랑하는 이들을 챙겨야지.
이 그림책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아이들과 어른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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