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건 무적이라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 맹순이와 수아도 엄청 귀여운 소녀들이니까 아마도 무적일 것이다.맹순이와 수아는 둘도 없는 단짝인데, 유감스럽게도 같은 남자아이를 좋아한다. 바로 한별이! 긴 손가락이 멋지고 또래보다 어른스러운 한별이를 맹순이와 수아는 서로 양보하라고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설령 수아가 팔이 부러지고, 맹순이가 한별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 벌을 잡으려다 코에 벌침이 쏘여도 말이다.둘은 서로 이야기를 하며 시소를 타는데 때로는 팽팽한 긴장감에 시소가 수평이 되는 부분이 참 재밌고 신선하다.어른 입장에서야 사실 그냥 귀여울 수 있지만 두 친구에게는 얼마나 한별이가 좋으면 그럴까 싶기도 하다. 두 친구에게는 사연 없는 사람 없다고, 귀여운 소녀들이지만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들 속에 성장한다. 그리고 맹순이와 수아는 한별이에게는 고백도 못하고 서로 네가 양보하라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기싸움을 하다 용기있는 은지에게 미남 한별이를 뺏기고 만다.나 어린시절에는 은지같이 용감한 여학생은 드물었던것 같은데. 아니 맹순이와 수아처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남에게 말하는 일도 없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좋아한다고 친구들에게 말도 잘하고 은지처럼 고백하기도 잘 하더라.맹순이와 수아가 지금처럼 잘 지내면 좋겠다. 설령 또 같은 남학생을 좋아하게 되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그때는 용감하게 고백도 하길! 성장하면서 또 어떤 슬픈일이 생겨도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