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맹순과 오수아 작은책마을 58
은영 지음, 최민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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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건 무적이라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 맹순이와 수아도 엄청 귀여운 소녀들이니까 아마도 무적일 것이다.
맹순이와 수아는 둘도 없는 단짝인데, 유감스럽게도 같은 남자아이를 좋아한다. 바로 한별이! 긴 손가락이 멋지고 또래보다 어른스러운 한별이를 맹순이와 수아는 서로 양보하라고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설령 수아가 팔이 부러지고, 맹순이가 한별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 벌을 잡으려다 코에 벌침이 쏘여도 말이다.
둘은 서로 이야기를 하며 시소를 타는데 때로는 팽팽한 긴장감에 시소가 수평이 되는 부분이 참 재밌고 신선하다.
어른 입장에서야 사실 그냥 귀여울 수 있지만 두 친구에게는 얼마나 한별이가 좋으면 그럴까 싶기도 하다.
두 친구에게는 사연 없는 사람 없다고, 귀여운 소녀들이지만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들 속에 성장한다. 그리고 맹순이와 수아는 한별이에게는 고백도 못하고 서로 네가 양보하라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기싸움을 하다 용기있는 은지에게 미남 한별이를 뺏기고 만다.
나 어린시절에는 은지같이 용감한 여학생은 드물었던것 같은데. 아니 맹순이와 수아처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남에게 말하는 일도 없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좋아한다고 친구들에게 말도 잘하고 은지처럼 고백하기도 잘 하더라.
맹순이와 수아가 지금처럼 잘 지내면 좋겠다. 설령 또 같은 남학생을 좋아하게 되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그때는 용감하게 고백도 하길! 성장하면서 또 어떤 슬픈일이 생겨도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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