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비걸 - 2025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선정 튼튼한 나무 53
김래연 지음, 두둥실 그림 / 씨드북(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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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비걸>은 초등학교 6학년 바다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표지부터 파아란 하늘과 초록색 가득한 나무와 풀, 그리고 주인공 바다와 함께 춤추는걸 좋아하는 서원이의 일러스트가 청춘 그 자체로 느껴진다.
배구선수였던 바다는 결국 키가 생각보다 자라지 않아 배구를 접는다. 우리는 때로는 내가 노력하고 열망하는 것이 재능이나 신체적 조건으로 접어야만 하는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되는데 운동 쪽은 그런 아픔이 어린 나이에 찾아오니 안타깝다. 이 부분은 읽으면서 김연경 선수가 떠올랐다. 키가 안커서 벤치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고, 다행히 나중에 키가 커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지만 어쨌든 키가 작다면 힘들었을것이다.
바다는 자신이 뭘 잘 할 수 있을지 방황하고 힘들어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흰긴수염고래 영상을 보며 우울한 마음을 달래지만.
나는 현재도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고 있고, 6학년만 10번 넘게 담임을 했었다. 그래서 바다가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사실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막연하게 돈 많이 버는 직업을 선망하거나 계속 꿈이 바뀌고, 또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던데 말이다.
그러던 중 비걸 국가대표 나혜라의 팬이던 친구 초록이의 영향으로 비걸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 바다는 진지하게 브레이킹 댄스에 임하는 서원이와 발레를 하는 진별이, 그리고 서원이의 오빠 디코를 만나며 자신도 어느새 춤에 푹 빠져들게 된다.
또한, 10대 아이들이라면 이성친구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지! 배구를 같이 하던 현재 배구부 주장 하늘이와의 풋풋한 첫사랑이야기와 줌바댄스 강사이자 바다가 하는 일이라면 팍팍 밀어주는 엄마까지 바다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참 많다.
사실 나는 그렇게 인기였다던 스우파도 안봤고, 이번에 파리올림픽에 비보잉 분야가 처음으로 종목에 선정된것도 뉴스로 들었고, 더 솔직히 말하자면 어릴적부터 그냥 미적지근하게 살았다.
어느정도 성실히 공부하고, 책보고, 티비 좀 보고...엄마로서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다지만 바다엄마처럼 자녀를 완전하게 믿어주진 못하겠다.
나에게는 어느정도 판타지동화같은 느낌도 있지만,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또 나의 미래에 내가 얼마나 열정을 다할 수 있을지 고민인 사춘기 소녀들에게 권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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