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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네 마음이 보이니? ㅣ 중학 생활 날개 달기 4
이명랑 지음 / 애플북스 / 2024년 6월
평점 :
<넌, 네 마음이 보이니?>는 정말이지 상콤한 청소년 소설이다. 표지부터가 핑크색에 청춘이라는 게 뿜뿜하는 남, 여학생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연극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주인공 태양이라는 남학생과 주변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을 통한 성장이야기이다. 이렇게만 적어놓으니 뭔가 무미건조한 도덕책 같은데 절대 그렇진 않고, 술술 읽히면서도 사춘기 아이들의 그때 그 감성이 이런가 싶으면서 재미있다.
나 학창시절에도 있던 예쁜 여학생인 미애, 사랑과 우정 사이인 여사친 현정이, 연극 주인공인 영웅이와 봉화, 솔직한 게 매력인 명랑이까지.
어쩜 이렇게 사랑의 작대기는 원하는 대로 지목되지 않는건지, 또 날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뒤에서 다른 친구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순한맛 "나는 솔로"라고나 할까.
생각해보면 나도 중학생 때 남녀공학을 나와서 공부도 공부지만 이성친구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특별히 누굴 사귀진 않았지만 학원에서 자주 만나 유독 친한 남사친도 있었고, 집에 가거나 동네에서 만나면 인사하는 아이도 있었고 날 놀려서 쫓아가고 화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내 생일에 우리집 문고리에 선물과 편지 놓고간 남학생도 있었는데...빼빼로데이에 선물받은 것까지 추억이 몽글몽글이다.
이 책을 읽으며 20년도 더 지난 내 중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또 앞으로 다가올 우리 딸의 사춘기를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응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넌, 네 마음이 보이니? 휴, 마흔인데도 안보여ㅠ 근데 갑자기 나 열여섯살때가 그리워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