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둔 자녀라면 익숙한<똥볶이 할멈>의 작가 강효미 선생님의 신간.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딸아이도 그 책만큼은 잘 읽었을만큼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니만큼 기대를 하게 되었다.결론은, 2권도 어서 읽고 싶다!"오케이"라고 하는 조금은 어리숙하고 똑똑하지 않은 소방관과 비둘기 "루이"의 활약이 참 재미있다. 이름이 오케이인것도 신선한데, 하는 행동은 Not Okay인 주인공과 너무나도 똑똑한 루이의 조합은 어린이들이 홀딱 반할만 하다.게다가 오케이의 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는 가슴이 찡하면서도, 오케이가 그럼에도 아니 그랬기에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은 아이들이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할것이다. 요즘 아이들은(아니 어른들도) 사실 남을 돕는다던가, 협동이나 배려같은 덕목보다는 경쟁에서 이기고 싶어하고 잘못된 것을 봐도 그냥 방관하고 지나가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오케이를 보고 있으면 처음엔 답답하다가도 그의 착한 마음씨에 나도 모르게 그를 응원하게 된다.구름 문방구 에피소드는 내 어린 시절 문방구를 떠올리며 그 때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다행히 우리 동네 초등학교 앞에는 하나뿐이지만 문방구가 있고, 여기가 아이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그래서 우리 딸도 인터넷으로 사면 더 저렴하지만 열심히 문방구에 드나들며 내가 보기엔 쓸데없지만 그 아이에겐 소중한 것들을 용돈으로 사곤 한다.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이 책은, 읽으면서 나도 즐겁고 구름시에 가서 오케이를 만나고 싶은 매력적인 책이다.나도, 딸아이도, 주변의 사람들 모두 오케이를 만나면 행복해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