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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문해력 - 끊어진 대화의 시대, 텍스트와 세상을 새롭게 읽는 법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6
조병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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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무엇이 옮고 틀렸다고 가치를 이야기할 필요가 없어. 교사는 가치 중립을 지키면서 여러 자료를 보여 주고 학생들에게 판단하게 하면 학생들이 알아서 옳은 것을 찾아가.”

1998년에 대학 동기의 결혼식에서 대전에서 교사를 하는 친구 조주영이 한 말이다. 그 당시에 이 말이 무척 세련되게 들려서 오래 전에 나눈 대화인데도 그 장면이 그대로 기억 난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선거로 정권이 바뀐 김대중 대통령 시절이다. 그 당시에는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사람의 인식 수준에 대해 기대에 찬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마 친구도 그때처럼 생각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인터넷과 유튜브가 대중화되면서 여러 주장이 투명하게 공개되었는데, 그 결과로 가짜뉴스와 거짓정보가 난무하고 극단적 혐오와 차별에 빠져드는 사람이 적잖게 보이기 때문이다. 2025년에는 1990년대 후반처럼 낙관적으로 현실을 말하는 사람이 드물다.

내가 대학을 졸업한 1997년으로부터 28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문해력과 관련된 논의도 달라졌다.

세련되게 느껴지는 담론의 변화

대학에서 내가 배운 문해력 관련 담론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인간 자체의 부조리한 속성과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방향이었고, 다른 하나는 글을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읽는 기능적 능력을 높이는 방향이었다. 비판적 인식을 강조하는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교육 내용이 관심사였고, 기능적 능력을 강조하는 쪽에서는 교육 방법에 초점을 두어 논의를 펼쳤다.

개인적으로 읽는 책에서 나는 비판적 인식과 실천에 대한 논의를 많이 접했다. 아이들의 삶에 초점을 두고 생활글쓰기 운동을 펼치는 이오덕, 브라질의 농민 문해력 교육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파울로 프레이리, 교육과정에 스며들어 있는 지배계급의 논의를 검토한 마이클 애플의 책을 읽으며 비판적 인식에 대한 논의에 공감했다. 이와 반대로 대학에서 배우는 독서교육론은 인지심리학에 기반해서 사람의 독서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기능적 능력을 높이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 관점이 교원임용시험에 나와서일까, 대학에서 배운 내용이 나에게는 보편적으로 여겨져서 그 뒤에 대학에서 배우지 않은 다른 독서교육 논의들이 왠지 비과학적이고 근거가 약한 것처럼 느껴졌다.

교사가 되어서도 이 두 방향 사이에 무엇이 맞는지 한동안 고민했다. 그러다 2000년대에 교육 잡지로 유명하던 월간 《우리교육》이 동국대에서 연 연수에서 광주의 교사 반숙희의 강의를 듣고 한번에 정리가 됐다. “무엇을과 어떻게에 대해 연구자들이 서로 논쟁하는데, 교사가 실천할 때는 두 가지를 다 적용해야 합니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의 자리에서는 교육 내용도 중요하고 교육 방법도 중요하다, 그러니 그 두 개념을 모두 적용해서 수업을 잘하면 좋지 않으냐는 말이었다. 공감이 됐다.

문해력 연구자이면서 국어교육과 교수인 조병영의 《기울어진 문해력》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지적 시원함을 느꼈다. 이 책에는 글을 읽고 생각하고 말하고 듣고 쓰는 수업을 꾸준히 해온 교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의식과 고민을 해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책의 여러 내용 중에서 다섯 가지만 골라서 소개해 본다.

첫째, 문해력이 가치중립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글은 특정한 이념이나 생각과 가치에 기울어져 있고, 문해력은 사람과 세상 일과 관련되어 있다. 어느 정부인가에 따라 교과서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처럼 교과서도 당연히 가치중립이 아니다. 그래서 글을 읽으며 균형을 찾으려는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 같은 교과서를 읽어도 지필시험 방식으로 읽으면 정보 확인이 중요한 수렴적 읽기가 되고, 수행평가 방식으로 읽으면 정보 활용이 중요한 확산적 읽기가 된다. 사람이 어떻게 글을 읽는가에 따라 글 읽기가 달라지고 글의 내용도 다르게 파악된다.

둘째, 문해력이 변혁의 도구라고 정리한다. 글쓴이는 문해력을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기능적 문해력은 사회 기능이 잘 돌아가게 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고, 비판적 문해력은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하는 능력이다. 저자는 기능적 문해력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하지만, 거기서 교육이 멈추면 안 된다고 분명하게 강조한다. 개인의 삶을 위해, 공동체와 생태계를 위해 문해력이 변혁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힘있게 감동적으로 펼친다. 이 부분은 교사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셋째, 문해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경험을 제시한 점이 와닿는다. 읽기 방법과 기술은 설명을 몇 번 듣고 지식을 기억하는 것만으로 되지 않는다. 충분히 연습해서 몸이 그 지식을 익혀야, 학습이 체화되어서 실제 문해력이 높아진다. 인지심리학에 기반해서 독서를 연구해온 나오미 배런이 지난 20년 동안의 문해력 연구를 정리한 《다시, 어떻게 읽을까》(어크로스, 2023)를 보면 널리 알려진 미시적 독서 지도 방법들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증거가 불분명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와 비슷하게 조병영은 문해력을 높이는 방법이 따로 없다고 담백하게 말한다.

넷째, 문해력 발달에는 성공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이점은 중요하다. 학교에서 교사들은 학생의 성공에 대해 양가적 감정이 있다. 기본적인 내용도 너무 모른다고 답답해하면서, 그와 동시에 지필시험 문제를 낼 때는 동료 교사마저도 풀기 어려운 문제를 내서 혼구녕을 내주고 싶어 하기도 한다. 이것도 몰라서 어떻게 해 하는 생각이 드는 학생이 교실에 있고, 말과 행동에서 드러나는 인성은 마음에 안 드는데 시험 문제를 잘 풀어서 얄미운 학생이 교실에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응보는 그것대로 하고, 학생에게 성공 경험을 어떻게 만들어줄지는 또 이것대로 궁리해야겠다.

다섯째, 도전적으로 해볼 만한 과제가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의미 있으면서 적당히 어려움을 겪으며 성공할 수 있을 때 학생들은 지적 성장을 이루어낸다. 성실하게 교사가 시키는 대로 하면 모두 다 높은 점수를 얻게 되는 단순한 수행 활동만으로는 부족하고, 깊이가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의미 있는 학습 과정이 있다면, 학생은 완전히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기분 좋은 좌절을 경험하고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는다. 모든 학생이 다 성공하는 활동만 계획하지 말고, 어느 정도 실패를 감수하는 수업을 해도 좋다.

교사가 학생들을 오랫동안 가르치다 보면 문득 의문이 드는 때가 있다. 읽고 쓰는 공부의 속성은 무엇인가? 독서의 가치는 무엇일까? 이렇게 가르친다고 학생들의 실력이 늘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이런 물음에 답하는 데 이 책은 도움이 된다.

문해력 연구를 수업에 적용하기

이 책에 나온 내용을 수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앞서 정리한 다섯 가지 내용에 맞추어 정리해보았다.

첫째, 문해력이 가치중립적이지 않다는 내용과 연관해서는 ‘의미 있는 질문하기’를 수행평가로 할 수 있다. 학생이 수업에서 하는 좋은 질문을 학기 성적의 10% 정도로 인정하는 방법이다. 교과서, 수업 자료,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하는 책에 대해 사전이나 인터넷 검색으로 찾기 어려운 참신하거나 도전적인 질문을 어느 정도 했는지를 살펴서 점수를 주면, 학생들이 평소에 질문을 더 하게 된다. 수행평가는 평가자의 전문성에 기반해서 평가자의 주관으로 하는 것이기에, 점수 부여와 관련한 질문의 적절성에 대한 판단은 교사가 한다. 학생들은 감정 당하는 방식이 아니라 질문을 할 때마다 점수를 얻는 방식이어서 감정의 상처도 없다.

둘째, 문해력이 변혁의 도구라는 관점과 관련해서는 평소 수업에서 ‘이 내용이 개인 또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하나 추가해 놓으면 된다. 학생들에게 학습 자료를 만들어줄 때 그 활동지에 들어가는 질문에 하나 더 추가해도 좋고,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하면서 구술평가를 할 때 이 질문을 포함해도 된다. 평소에 교사 자신이 쓰는 질문에 저 질문과 비슷한 유형의 질문을 만들어서 넣으면 이 관점이 어느 정도 구현이 된다. 〈소나기〉를 가르친다면 시골 소녀의 눈에는 서울 소녀가 어떻게 보였을까, 〈춘향전〉을 가르친다면 오늘날 사회적 강자가 약자에게 횡포를 부리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사회나 과학 분야의 글을 가르친다면 이 연구로 현실의 어느 부분들 더 낫게 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더하면 된다. 인공 지능으로 그때그때 가르치는 글에 맞게 이 유형의 질문은 만들 수 있다.

셋째, 문해력은 학생이 몸으로 경험하며 체화된 학습으로 좋아진다는 말은 수행평가를 적절하게 하는 것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하면서 독서-토론-표현 활동을 할 때 사람은 몸의 다양한 감각과 인지 기관을 전체적으로 사용하면서 종합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짧은 글을 세밀하게 살피는 미시적 독서, 책 한 권을 읽는 거시적 독서, 입시 문제풀이 수업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그 비중을 조정할지 판단할 때도 참고가 되는 내용이다. 지필평가는 글을 정확하게 읽는지, 지식을 기억하는지, 논리 오류를 살피 수 있는지와 같은 능력을 측정할 수 있지만, 자기 마음과 정서와 주장을 말과 글로 펼치는 능력, 동료와 협력해서 개인이나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언어 예술을 감상해서 즐거움을 느끼는 능력, 자신을 성찰하고 사람과 세상을 통찰하는 능력을 살피지는 못한다. 삶과 세상에 도움이 되는 문해력을 학생에게 길러주고 싶다면 수행평가가 필요하다.

넷째, 성공 경험이 학생의 문해력 향상에 필요하다는 내용은 교육 자료의 선택에 적용할 수 있다. 교과서에서 학생들이 잘 읽는 글은 괜찮은데, 학생들이 잘 배우지 못하는 글은 교과서 밖 읽을거리를 활용하는 것이 낫다. 한 학기 한 권 읽기에서도 좋은 책이지만 너무 어려워서 학생들이 소화하지 못한다면, 도움이 안 된다. 내용이 좋으면서 학생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주어야, 학생이 몰입해서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얻고 의욕이 생긴다. 학습 부진아, 비독자인 청소년 학습자에게는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한 《나의 애처로운 환자들》이나 가정폭력 피해자의 사연을 담은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나 성장소설과 같은 책을 권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도전적 과제가 학생의 의욕을 자극한다는 말은 학기에 한 번 정도는 깊이 있는 수행평가 활동을 하는 것으로 구현할 수 있다. 서평 쓰기, 주제 탐구 보고서 쓰기, 책 대화하기, 책 읽고 인터뷰하기, 구술평가와 같이 어려워 보이지만 도전하면 해낼 수 있는 과제가 사람에게 의욕이 나게 한다. 이런 활동을 하려면 한 학기에 한 달 정도 시간을 확보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유 있게 해야 한다. 처음부터 한 학기 수업을 구상할 때 한 학기의 넉 달 중에서 두 달은 강의식 수업을 하고, 두 달은 활동 수업을 하기로 정해두면 안정적으로 교사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글쓴이가 조선 지식인들의 독서 방법이 현대 문해력의 연구 결과와 모두 맞아떨어진다고 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세종, 박지원, 정약용과 같은 인물들은 책을 꼼꼼하게 읽고, 다시 읽고, 분석하고, 성찰하고, 문제 해결에 적용하고, 세상을 이해하고 사회 변화를 생각하며 읽었다. 현대 과학은 독서 과정을 단지 더 복잡한 방식으로 설명할 뿐이라고 했다. 좋은 실천이 이론 이전에 먼저 있고, 연구는 그 성공 이유를 찾아서 보편화할 수 있게 정리하는 일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집어들 만한 책

더 가치 있는 교육이 무엇인지 탐색하며 개인과 세상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해오려고 애써온 선생님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있다. 어느 순간에 인생이 헛헛해지는 때가 있다. 젊었을 때 빛나는 문제의식으로 살아왔더라도 세월을 통과하며 몸에 노화가 오고 생각보다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고 학교는 과연 더 나아졌는가 의문이 들어 나의 애씀이 흔들릴 때가 있다. 그때 이 책을 집어드시기 바란다. 이때까지 자신이 해온 교육 실천을 위로해주는 힘이 이 책에 있다. 전국국어교사모임 회원들이 이때까지 해온 독서교육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책이다. 참고로 지금 대학에서 배우는 독서교육론과 작문교육론 교재에는 이오덕과 파울로 프레이리가 모두 나온다.

저자에게 주문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 다음 책에서는 한국의 수업 사례가 나오면 좋겠다. 이것은 저자가 말한 '남의 말을 되뇌는 것을 넘어서 자기 말로 설명'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국 교사들이 실천한 여러 사례 중에서 의미 있는 것을 살펴서 외국의 사례와 함께 인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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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라는 환상- 사랑과 모험의 서사
이정옥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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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인권 에세이 - 구정화 교수가 들려주는 살아 있는 인권 이야기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구정화 지음 / 해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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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처럼 여러 내용이 차분하게 정리된 책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나왔지만, 대학 졸업하고 자기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학창시절에 배운 인권 개념을 업데이트하기에 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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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반재천.박정 지음 / AMEC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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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한 권 읽기 어떻게 할까? - 중학생과 교실에서 책 읽기
김주환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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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이 바로 서면 나머지는 저절로 된다고?


교육관이 바로 서면, 교육방법은 각자가 알아서 찾게 돼.”
멋진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많은 교사들은 자신의 교육관대로 가르치고 싶어도 자신이 놓인 조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워한다. 뜻대로 가르치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

요즘 교육청 연수에는 제4차 산업혁명 관련 강의가 자주 나온다. 한마디로 세상이 변하니, 교사도 수업을 바꾸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 연수 100번보다 지필시험을 학기에 1회만 보는 정책을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게 훨씬 더 영향이 크다. 좋은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어도, 그것을 실행하지 않으면 금세 잊게 된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평가지침으로는 지필시험을 학기에 1회만 봐도 된다. 평가혁신은 한국사회가 논의해온 과정과 시간이 상당하고 그 결과가 지침에 반영이 된 것이다. 그런데 시대 흐름에 발맞춰 지필을 1회 보겠다고 했다가, 교감에게 하던 대로 하라.’고 지청구를 듣는 교사들이 곳곳에 있다. 교육청 문서로 나와 있어도 학교에서 교감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수업과 평가 개혁은 거부되고 만다. 학교 교무실에서 좌절당하는 개혁 정책의 현실에 예민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좋은 가치가 있다면, 그것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교사들이 현장 경험에서 얻은 교육방법과 관련된 실천지식이 아주 귀하다. 실행과 관련된 지식이야말로, 좋은 뜻을 현실에 구현하게 하는 힘이다. 교육관과 교육방법은 어느 한 편이 우선하기보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하는 것이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어떻게 할까?>는 중학교 독서교육을 안내한 책인데, 실패 경험을 잘 적어놓은 것이 특징이다. 연애의 달콤함만을 말하는 사람을 보고 우리가 뭘 모르네하고 생각하듯이, 이 책에는 흔히 이렇게 하면 잘될 줄 알았는데하는 방법들이 실패한 과정을 촘촘히 기록해두었기에 공감이 된다.

자신의 가치대로 수업을 하다가 상처 입은 교사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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