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지음, 오경인 옮김, 윤진경 그림 / 느낌표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4학년 딸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비한 책.. 배달된 책의 겉장을 넘기는 순간 예쁜 꽃다발 그림에 반하고.. 옛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가슴이 아릿한 첫사랑이 생각나서 끝까지 읽었다.. 잊었던 사랑의 설레이는 느낌이 다시 살아나고 예전에 받았던 소중한 편지들 다시 펼쳐보게 되었다. 고아원에서 자란 주디에게 찾아온 행운.. 언제나 맑고 쾌활한 성격을 가진 주디가 만난 백만장자 귀족 저비스 도련님..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와 저비스가 동일인이라는 것을 알고 쓴 주디의 편지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예전에 읽었을때보다 더 느낌이 강했다.

내게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보내는 편지를 받아 본 것이 언제인지.. 딸아이에게 신데렐라와 같은 종류의 책은 의도적으로 사주지 않았다. 사랑에 대한 과대한 환상과 현실에 인내하기만 하는 주인공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나는 우리딸이 자립적이고 능동적이고, 자기의 현실을 개선해나갈 수 있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솔직히 여자로 살아가면서 스스로 신데렐라가 되기를 얼마나 꿈꾸는가!~이런 함정을 피해가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사랑의 감성(EQ)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다..그런데 우리딸은 이책 보다는 몽실언니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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