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동아일보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백두대간종주.. 국토종단.. 횡단.. 세계여행.. 누구나 꿈꾸지만 실제 해볼수 없는 꿈으로 남아있는 단어들이다. 이런것들을 꿈꾸고 있다면 읽어 볼만한 책이다. 트레일을 종주하면서 변화하는 마음과 자연과 인간의 관계, 즐거움, 불편함, 그리고 위험까지 가볍게 써내려간 글들은 우리를 종주에 쉽게 끌어들인다.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저자는 애팔래치아 종주에 나선다.3,500Km의 거리.. 25년만에 만난 고교동창과- 같이 간다고 한사람이 카츠밖에 없었다 – 18kg이 넘는 배낭과 알수 없는 기후.. 정확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지도를 가지고.. 보통사람들 대다수가 무엇 때문에 거기에 가는지 이해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종주를 하려고 나섰다.

시작첫날부터 두친구는 첫날 체력의 극한까지 도달하고… 부실한 음식과 체력의 저하로 인한 판단력의 부족.. 그리고 자신과 맞지 않는 여행 상대의 불만들..하지만 이들의 종주에 대한 강한 집념은 꺾을 수가 없었다.. 결국 모든 구간을 종주한 것은 아니지만, 불편한 잠자리, 부실한 먹거리, 체력의 탈진, 인내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끊임없이 산에 오르고 트레일을 계속한다. 현실에서의 편안함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자연에서의 생활이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실제 자연속에서 야영을 해보고 며칠을 지내본 사람은 그 강렬한 단순함과 자연이 주는 편안함. 극한까지 체력을 소모함으로써 얻는 희열 때문에 늘 그곳을 그리워 하게 된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수 없는 중독인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백두대간에 도전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 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종주가 기록이되고, 경쟁이 됨으로써 자연이 황폐화 된다면 오히려 백두대간은 치명적인 병을 얻게 될것이다. 트레일을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상태로 보호 하면서.. 그곳으로 다가갈수 있도록 약간의 도움을 줄수 있도록 우리의 백두대간도 보호되고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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