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독서 26기 고전북클럽 선정도서로 6월에 함께 읽고 있어요. 지금까지 <그리스인 조르바>, <마담 보바리>, <안나 카레리나> 등을 함께 읽었는데 두 달 전 부터는 매주 토요일 새벽 6시 반에 ‘부스스 독서모임‘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발제문을 나누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요.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해서 벌떡 벌떡 일어난답니다. 이번주 <부활 1> 첫 번째 부스스 독서모임도 기대되네요 :)

그는 이제껏 한번도 그녀의 일을 머리에 떠올린 적이 없었다. 그 추억은 그에게 심한 고통을 주고 너무나도 생생하게 그의 죄를 드러 내어, 자신은 고결함을 가장 큰 자랑으로 삼고 있는데도 이 여자에 대해서만은 고결하기는커녕 비열하기만 할 뿐인 행동을 했다는 것을 뚜렷하게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 P60
그는 자신의 카튜사에 대한 감정을, 자신의 전 존재를 가득 채우고 있던 인생에 대한 황홀감의 한 표현에 지나지 않는 것이며, 다만 사랑스럽고 명랑한 그녀가 그것을 느끼게 해주었을 뿐이라고 믿고 있었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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