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유쾌하고 자신감 넘쳐보이는 그 분께 이런 아픔과 있었다니.

그래서 노래가 그토록 슬펐구나.

울림이 큰 사람은 그만큼 깊은 곳까지 내려가 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무엇인가보다.

엄마 같고 이모 같은 조곤거림 속에 오늘 하루를 몽땅 바쳤다.



p37_ "여행 다녀. 

신이 인간을 하찮게 비웃는 빌미라 바로 사람의 계획이라잖아.

계획 세우지 말고 그냥 살아."



시작부터 띵.

양희은님이 전유성 선배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묻자 그냥 살라고 답하는 부분이다.

나한테 정말 필요한 말.

내일 무작정 어디론가 가봐야겠다고 다짐한다.

주어진 시간은 3시간이지만. 하하.




p68_ 진심 어린 말투와 눈빛이 우리를 일으킨다.



p156_ "나도 그거 알아" 하며 내려앉는 손.

그런 손 무게만큼의 노래이고 싶다.

p181_ 결국 우리는 어떤 '기운'을 먹는 게 아닐까.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

집밥 속 엄마의 정성이나 사랑 같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먹는 걸까?

오랜만에 엄마랑 단둘이 점심을 먹었다.

전복장 가져가라하셔서 친정에 들렀는데 냉파(냉장고 파먹기) 하신다고 오므라이스를 점심으로 차려두셨다.

맛있고 든든한 한끼였다.

그냥 잘 익은 김치 하나만 있어도 맛있는 엄마 집밥.

정말 사랑 가득 정성을 먹기 때문에 근기가 있나보다. 

문득 조금 더 시간이 흐른 어느 날을 떠올려본다.

엄마가 더 나이가 드시면... 내 곁을 떠나시면...

언제라도 가까이 계셔서 안심하고 지내는데, 여전히 10대 소녀인냥 틱틱 거리고 때론 징징거리는데.

후회하기 전에 엄마랑 더 많은 추억을 쌓아야겠다.

엄마가 양희은님 노래를 좋아하셔서 늘 엄마와 친구분 티켓만 사드렸는데,

이젠 내가 엄마랑 같이 콘서트에 가야겠다.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œ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을 보내주신 '김영사'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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