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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 기후위기 시대, 미래를 위한 선택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톰 리빗카낵 지음, 홍한결 옮김 / 김영사 / 2020년 12월
평점 :
2021. 1. 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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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세상에서 살 것인가
때는 2050년, 두 모습의 세상이 펼쳐진다. 하나는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지금과 연속선상에 있는 미래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하여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미래다.
전자는 거주 불능 지구다. '거침없는 재앙을 막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이전 세대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다.(45p)'는 마지막 문장이 꼭 나에게 하는 말인 것 같아서 아들들 얼굴 보기가 미안해졌다.
후자는 기후 위기에서 벗어난 세상이다.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 속 부피에씨가 떠올랐다. 그의 작은 행동이 모여 울창한 삼림을 일구어내었듯,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감 있는 변화와 실천이 필요하다.
🏷71_ 만약 우리 한 사람은 변화를 일으키기엔 너무 미약하니 굳이 나설 필요가 있느냐고 머릿속에서 주장한다면, 이 사실을 잊지 말자. 급변점은 비례적으로 찾아오지 않는다. 얼마만큼 해야 변화가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종국에는 시스템이 꿈틀하고 움직일 것이고,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새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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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가 나올 차례라고 생각 했는데, 뜬금없이 저자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묻는다. 무엇을 하기에 앞서 어떤 상태로 과제에 임할 것인지, 즉 마음 상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 까닭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세 가지 마음가짐을 당부한다.
✔ 단호한 낙관
✔ 무한한 풍요
✔ 철저한 재생
여기서 무한한 풍요에 관한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아래글을 옮긴다.
🏷94_ 풍요를 실천하는 첫걸음은 자원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우리가 함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 우리에게 아직 남은 것들과 우리가 앞으로 함께 만들고 나눌 수 있는 것들을 풍요의 마음가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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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해야 할 일
저자는 열 가지 행동 강령을 제시한다. 그 중에서 내가 당장 실천할만한 것들을 적으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 소비자가 아니라 시민이라는 의식을 갖자 : '자족'의 의미를 깨닫고, 삶의 자세를 바꾼다. '행복해지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구 자원의 소진을 크게 줄일 수 있다.(145p)'
✔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자 : 탄소 배출의 주범에 자동차만 생각했는데 비행기가 있었다. 그 비중이 더 크다니. '세계 인구 중 비행기를 한 번이라도 타본 사람은 6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151p)'는 글이 충격적이었다. 내가 그 6퍼센트에 들다니.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구에게는 백신이라는 말이 와닿는 순간이었다. 사람들이 집에 머물게 되면서, 화석 연료의 이용이 크게 줄었으니까. 저자의 말마따나 큰 결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얼른 통일이 되어야 지리적 한계를 벗어나겠군;
✔ 성 평등을 실천하자 : 갑작스러운 성 평등에 뭐지? 궁금했던 부분. '여성이 수장으로 있거나 의사 결정권자 중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경우 기후 문제에 더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174p)' 보충 자료도 있으니 더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길. 세계 모든 여성의 교육 기회가 더 확대되고, 사회로 나와 더 큰 목소리를 내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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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해수면의 상승이나 지구가 뜨거워짐을 크게 체감하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당장 코 앞에 닥친 위기가 아니면 경각심을 가지기 어렵다. 이 책을 읽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따라가다보면 정신이 번쩍 든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면 보고 싶지 않아도 계속 눈에 들어온다. 산책을 하다가도 나는 보지 못하는 걸 아들들은 본다. 그들이 보는 자연은 더 풍요롭고 신비하다. 자연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 무엇보다 우리 삶의 터전이다, 그 자체로 소중해 마지않는.
지나고 나서 그 때가 '결정적 시기'였음을, 그 때가 바로 '지금'이었음을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함께, 나부터 먼저, 실천에 옮겨야겠다. 자족의 삶이 필요한 때. 더 가지려 하기 보다 나눔과 공유의 삶을 다짐하며, 마하트마 간디의 말로 모든 지구인들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 어떤 변화를 이루려면 몸소 그 변화가 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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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gimmyoung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