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SE (2disc) - 할인행사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헨리 폰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세르지오 레오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다리오 아르젠토, 엔니오 모리코네, 찰스 브론슨, 헨리 폰다,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서부극 한편에 이렇게 완벽한 구성을 갖추었다면 이 영화가 비범하다는 것은 예정된 일일 수 밖에 없다.
황량한 마을, 홀연히 나타난 하모니카 부는 남자, 뉴올리안즈에서 찾아온 창녀, 주정뱅이 무법자, 탐욕스러운 악당들
얼핏 전형적인 마카로니 웨스턴의 구도이지만 이 영화 속에 담겨진 것은 제목에 그대로 투영되는 것처럼 '몰락해 가는 한 시대의 마지막 황혼'이다.
"하모니카 부는 건맨"에게는 더 이상 존웨인같은 야성, 게리쿠퍼의 세련됨은 찾아 볼 수 없다.
그의 모습, 그가 부는 하모니카는 이미 힘을 잃은, 몰락이 예정된 서부시대의 편린일 뿐이다.
그래서 그 선율은 무너져내린 성채처럼 허무하고 때로는 음산하기까지 하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한시대의 모습도 새로운 문명의 조류 앞에 어느덧 지나간 시절의 향수로 변해간다.
새로운 것은 낡은 것을 짓밟고 일어선다.
그것은 바로 과거의 미래였고 미래의 과거가 될 현재의 모습이며 역사의 변증법이다.
먼 훗날 후대의 누군가 지금의 시간을 이야기할 때
이렇게 되뇔 것이다. Once upon a time in ...
세상엔 영원한 것이란 없다.